'후라도 6이닝 1실점' 삼성, 롯데 새 외인 감보아 공략하며 3연승…KT·KIA도 승리, NC-SSG 무승부

아리엘 후라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를 무너뜨리며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삼성은 27승 1무 26패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연패에 빠지며 30승 3무 22패로 3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김지찬과 강민호, 박승규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르윈 디아즈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는 4.2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이 2회에 연이은 센스 있는 플레이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2회말 2사 1루에서 박승규가 우전 안타, 이성규가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채웠다.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내야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고,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사이 2루 주자 박승규도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2점을 획득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재현이 볼넷을 골라내 다시 만루가 됐고, 김성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성윤의 타석에서 삼성은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감보아가 인터벌 중 허리를 오래 숙이는 동작을 캐치한 3루주자 이성규가 그 틈을 타 홈스틸을 성공해 1점을 더했고, 감보아의 폭투가 나오면서 이재현마저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반면 롯데는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1회엔 선두타자 장두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으나 견제에 발목이 잡혔고, 2회엔 2사 1루에서 전민재가 안타를 치며 주자가 양 코너에 자리했지만, 나승엽이 1루수 땅볼로 잡혀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진 3회에서도 롯데는 선두타자 손호영이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안착했으나 장두성이 병살타를 치며 루상에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이후 고승민이 2루타를 쳤지만, 레이예스가 7구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혀 침묵을 깨지 못했다.

삼성도 달아날 찬스를 놓쳤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윤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갔고, 디아즈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채우며 1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영웅이 삼진,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추가점을 올리진 못했다.

롯데가 침묵을 깼다. 6회초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병살타로 3루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2루타,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성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디아즈가 김진욱의 125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7-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8회초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레이예스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윤동희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지만, 크게 벌어진 격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결국 삼성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채 7-3으로 승리했다.

한편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를 2-1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4연승을 질주한 KT는 27승 3무 24패로 4위를 유지했고, 두산은 21승 3무 29패로 9위에 머물렀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7.2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장성우와 김상수가 멀티히트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은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았다.

KIA 타이거즈는 키움 히어로즈에 7-5 승리를 거뒀다.

KIA는 25승 26패를 기록, 8위를 유지했다. 8연패에 빠진 키움은 14승 4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투수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준영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내려갔다.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는 1-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NC는 23승 3무 23패를 기록하며 SSG(25승 2무 25패)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은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SSG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은 7인이 5피안타 8탈삼진으로 호투 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