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제가 어디 있는지도 모를 것”…심야 만남 가능성 일축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5.5.27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7일 밤 “(국민의힘은) 제가 아마 어디 있는지도 모를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3차 TV토론을 마친 직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심야 회동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제안도 없고, 만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자택으로 김 후보가 찾아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엔 “(제가) 동탄 자택에 있을지, 다른 지역에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이번 TV토론을 마친 후 ‘무박 유세’ 일정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태다.

이 후보는 이날 TV토론을 마친 소감과 관련해선 “오늘도 이재명 후보는 본인에게 들어가는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하지 않는 것으로 일관했다”라며 “국민께서 목도하셨듯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에 관한 리스크라는 것은 그의 사법리스크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대통령이 대북송금에 연루돼 있으면 우리나라 외교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본인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계속 검찰탓, 수사기관탓만 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또 “첫째, 둘째, 셋째 토론 전부 다 이재명 후보의 토론 매너가 안 좋았다는 것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런 침대축구식의 토론이 국제사회에서 먹히겠느냐.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란 걱정을 하게 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시작되는 사전투표 직전인 28일을 보수 후보 단일화 시한으로 언급해 왔다. 이 후보는 이날 앞서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라며 오히려 김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29일 본인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 방문해 사전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