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랭글 전 美의원 추모…"한국의 벗" "위대한 영웅"(종합)

국회 방문한 찰스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 (서울=연합뉴스) 찰스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이 지난 2015년 8월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을 접견하는 모습. 2015.8.21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7일 미국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찰스 랭글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자 대한민국의 진정한 벗이었다. 46년간 미 의회에서 활동하며 코리아 코커스를 창립하고 각종 한반도 평화 결의안을 발의했다"며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분단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통일의 꿈도 함께 꿔 준 소중한 동반자였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평화는 이런 분들의 헌신과 우정 위에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한미 동맹은 이제 단순한 협력을 넘어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자리 잡았다"며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도 변함없는 서로의 벗이 돼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랭글 의원님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낙동강 전투, 군우리 전투 등에서 활약하는 등 대한민국을 공산화의 위기에서 지켜낸 영웅"이라며 "제가 경기도지사이던 지난 2014년 미 의회에서 의원님과 함께 'DMZ(비무장지대) 사진전'을 공동 개최했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저와 대한민국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의원님과 같은 영웅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해 중국군 공격으로 다치고 그 공훈으로 퍼플하트 훈장과 동성무공훈장을 받기도 한 랭글 전 의원은 현지 시각으로 26일 뉴욕에서 타계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 결의안'(2013년),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2014년), '한국전쟁 종전결의안'(2015년) 등을 발의하는 등 한국과 관련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2003년에는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창설을 주도하며 초대 의장을 맡았다.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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