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일당 5억 황제노역’ 허재호, 뉴질랜드서 강제송환

경향신문
원문보기
수백억원을 탈세하고도 일당 5억원이라는 ‘황제노역’형을 받아 비난을 받았던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2014년 광주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백억원을 탈세하고도 일당 5억원이라는 ‘황제노역’형을 받아 비난을 받았던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2014년 광주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질랜드에 머물며 한국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83)이 출국 10년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광주지검은 뉴질랜드에서 검거한 허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27일 밝혔다.

허씨는 2007년 지인 3명의 명의로 보유한 대한화재해상보험 주식 36만9050주를 25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5억여원과 차명 주식 배당금의 종합소득세 65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2019년 7월 기소됐다.

하지만 2015년 8월 뉴질랜드로 출국한 허씨가 심장 질환과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재판은 7년째 지연 중이다. 재판부는 2020년 11월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허씨에 대해 구인영장을 발부했으나 효력 기간(1년)이 만료됐다.

허씨는 대주그룹 회장 당시 500억원대 탈세 혐의로 선고받은 벌금 254억원을 내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2014년 귀국한 그가 ‘일당 5억원’으로 환산한 노역장 유치형에 처해지면서 ‘황제노역’이라는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검찰의 노역 중단으로 허씨는 엿새간 노역으로 탕감한 30억원을 제외하고 남은 벌금 224억원을 냈다.


이외에도 허씨는 대주그룹에서 100억여 원을 빼내 전남 담양의 골프장에 넘긴 혐의(횡령·배임) 등 여러 건의 고소·고발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허씨는 광주교도소에 구금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범석 청문회 불출석
    김범석 청문회 불출석
  2. 2강민호 FA 계약
    강민호 FA 계약
  3. 3파주 프런티어 이제호
    파주 프런티어 이제호
  4. 4황희찬 울버햄튼 강등
    황희찬 울버햄튼 강등
  5. 5양현준 윙백 변신
    양현준 윙백 변신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