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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조선 빼면 다 죽을 맛”…韓 주력 산업 13곳 중 9곳이 생사 기로

매일경제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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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올해 수출액 1.9% 감소 전망
지난해 내놨던 경제·산업전망 뒤집혀
실질GDP 성장률도 0.95% 머무를것

13대산업 수출액도 30조원 낮춰 예측
하반기 수출 실적 전망보다 나빠질수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량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량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한주형 기자]


한국 13대 주력 산업 가운데 9개의 하반기 수출 실적에 먹구름이 끼었다.

27일 산업연구원은 올해 연간 기준 우리나라 수출액이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중에는 1.4%, 하반기에는 2.4% 수출액이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산업연은 수출 부진 여파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95%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78%를 차지하는 13대 주력 산업의 수출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산업연은 당초 올해 13대 주력 산업의 수출액이 547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수출액 전망치를 약 30조원(227억달러) 줄어든 5246억달러로 예측했다.

자동차(-8.0%) 일반기계(-7.2%) 철강(-2.1%) 정유(-19.3%) 섬유(-3.3%) 가전(-4.1%) 디스플레이(-2.7%) 2차전지(-3.2%) 등 9개 산업에서는 수출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10.2%) 정보통신기기(5.4%) 반도체(5.8%) 바이오헬스(11.0%) 등 4개 산업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도 수출 성장세가 예상됐다.

홍성욱 산업연 경제동향·전망실장은 “수출이 2~4월 중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관세 시행 전에 물량을 선주문한 결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더 가라앉고, 상반기 선주문 물량이 빠지게 되면 하반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산업연의 전망은 특히 지난해 11월 내놨던 올해 경제·산업전망과 정반대다. 당시 산업연은 상반기와 하반기 수출액이 각각 1.2%, 3.0% 늘어 올해 연간 기준 수출액 증가율은 2.2%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권남훈 산업연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과격한 정도의 관세 조치가 발표됐다”며 “여기에 더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국내 정치적 격변 상황은 당초 예상보다 내수 침체와 수출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상당히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앞으로 큰 반전이 있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수출 실적은 산업연 전망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산업연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미국의 관세 조치만을 기준으로 수출액을 추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서 7월 9일까지 부과가 유예된 한국에 대한 미국의 15% 상호관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도 30%인 현재를 기준으로 분석이 이뤄졌는데, 향후 관세가 145%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산업연은 새 정부 출범과 추가경정예산 효과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산업연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1.0%, 1.8% 늘어나는 반면, 건설투자는 4.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은 국제유가는 배럴달 67달러를, 환율은 달러당 1412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실장은 “대내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의 파급효과와 무역 및 통화 정책 관련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강화 여부 등이 거시경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적으로는 소비와 투자 등 경제심리 개선 여부와 통상 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피해 정도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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