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 필로폰 투약 인정…구속기로

[앵커]

극우단체 '신남성연대'의 대표 배인규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심사를 받았습니다. 배씨는 윤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어 왔습니다.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이른바 탄핵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을 선동했던 극우단체 신남성연대의 대표 배인규 씨입니다.

배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습니다.

[배인규/신남성연대 대표 : {혐의 인정하십니까?} … {마약 투약은 혼자서 하셨습니까?} …]

배씨는 지난 24일 인천 중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에서 배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배씨는 윤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 무리 중심에 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어 온 인물입니다.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탄핵 찬성 집회를 방해했는데 초록 머리에 빨간 정장을 입은 조커 분장을 하고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배인규/신남성연대 대표 : 빨갱이를 북으로! 빨갱이를 북으로!]

교내 집회를 하는 학생들의 앞길을 막아서고 팻말을 부수는 등 폭력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8일 네이버 뉴스 댓글을 조작한 혐의가 있다며 배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내란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만들기 위해 댓글을 조작했단 겁니다.

배씨는 이번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마약을 구한 방법은 밝히지 않았는데, 경찰은 "입수 경로 등을 다각도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배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27일) 저녁 결정됩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신 남성연대']

[영상취재 이주원 / 영상편집 김지훈]

양빈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