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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식 비화폰 삭제 이유 수사…"윤, 계엄 직전 개인사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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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경호처가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를 왜 원격으로 삭제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 전 청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지시를 내릴 당시 '개인적 가정사'를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고 진술했던 만큼 '가정사'가 그 배경이 된 건 아닌지도 수사해야 할 부분인데 이 소식은,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지난해 12월 3일 저녁 7시쯤 삼청동 안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관련 지시를 받았습니다.


김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10분가량 울분을 토하며 개인적인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대통령께서 종북좌파, 탄핵, 예산 말씀을 하는 중간에 개인적인 가정사를 말씀하시며 울분을 토하시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이냐"고 묻자 김 전 청장은 "개인적인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영부인 특검법 얘기는 아니었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헌재에서도 같은 증언을 했습니다.

[김봉식/전 서울경찰청장 (지난 2월 13일) : 어떤 특검이라든지 이런 부분 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들입니다. 대통령님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저는 그 당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이런 대화가 있고 사흘 후 경호처 관계자가 원격으로 접속해 김 전 청장의 비화폰 내용을 삭제한 겁니다.


경찰은 내란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없애려 경호처 관계자가 원격 삭제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헌재에서 나온 또 다른 증언 조태용 국정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계엄 전날과 당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계엄 전날인 12월 2일 저녁 김 여사가 조 원장에게 문자 두 통을 보냈고, 다음 날 아침 조 원장이 김 여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조태용/국정원장 (지난 2월 13일) :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십니까?} 어 글쎄요. 금방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윤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사유'가 실제 계엄 판단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 흔적을 지우려는 시도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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