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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에 걸쳐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쪽이 유리하다거나 전체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식의 말들이 있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김혜미 기자와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모든 후보들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죠?
[기자]
네, 각자 지지층에 사전투표 참여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5일) : 이제 4일 후면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투표해야 6월 3일 국민 여러분이 승리하십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5일) : 걱정 마시고 사전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사전투표에 참여하겠습니다.]
[앵커]
네, 그럼 하나씩 따져보죠.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전체 투표율도 높아진다, 이건 지금도 맞는 얘기입니까?
[기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게, 2013년입니다.
이후 전국 단위 선거를 모두 8번 치렀는데요.
대략 사전투표율이 높아진만큼 총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총선, 대선만 따로 떼서 자세히 보면 사전투표율이 오르는 것에 비해, 최근 총선과 대선의 총 투표율이 주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보단 투표 분산 효과가 더 커지고 있단 분석입니다.
[앵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특정 진영이 유리하다, 이건 어떻습니까?
[기자]
과거엔 사전투표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서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게 통념이었는데, 실제 사전투표율 분석해보니 전체에서 20대 비중이 줄고, 2020년 이후엔 50대, 60대가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체가 아니라, 지역구별로 나눠서 본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지난 대선 때는 호남 지역을 제외하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높았습니다.
이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 이준웅 교수는 "그렇다고 해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어느 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을 세울 순 없다"면서 "정치적 변화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해석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사전투표도 10년 넘게 하다 보니까 양상이 달라지고 있단 거군요. 그런가 하면 다른 나라들, 특히 미국에서도 사전투표율이 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지난해 미국 대선에선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번엔 '사전투표의 공식'이 처음으로 깨지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확인하시죠.
[미국 '폭스뉴스' (2024년 11월) : 역사상 처음으로, 공화당이 (일부 경합주에서) 조기 투표와 우편 투표를 합친 사전투표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사전투표 때, 지지정당을 밝히고 투표에 참여합니다.
줄곧 민주당 지지 유권자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이번엔 공화당 지지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은 그동안의 공식이 깨졌는데, 우리는 과연 어떨지 지켜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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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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