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네이버 노조 “최인혁 전 COO 복귀에 조합원 100명 중 99명 반대”

세계일보
원문보기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네이버 제공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네이버 제공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과거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복귀에 조합원 100명 중 99명이 반대한다고 27일 밝혔다.

공동성명은 지난 22~26일 조합원 총 57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인혁 전 COO 복귀 찬반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총 4507명의 98.82%(4454명)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알렸다.

공동성명은 “임금, 단체교섭 외 사안에 대해 처음 진행한 전 조합원 투표”라며 “그만큼 조직 구성원들이 해당 사안에 중대한 문제의식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 구성원의 목소리가 철저히 외면되는 지금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이번 사안은 특정 인사의 복귀 여부를 넘어, 건강한 조직문화의 경영책임 근본을 묻겠다”고 부각했다.

앞서 공동성명은 지난 19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구성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최인혁 전 COO가 복귀한다”며 “구성원들을 충격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는 소수의 경영진이 아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 수천명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며 “이 일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자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복귀하는 건 구성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재발을 막겠다던 약속을 어기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네이버는 이달 15일 헬스케어 사업 강화 등 시장 개척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최 전 COO를 이 부문의 대표로 내정했다고 알렸다. 네이버 설립 초창기 멤버 중 한 사람인 최 전 COO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도 분류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헬스케어 분야 접목과 전략적 기술투자 등을 통한 사업 성장 도모를 목표로 세운 네이버는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 지속에 최 전 COO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네이버는 판단했다.

최 전 COO는 2021년 6월 직원 사망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 메모를 남기고 숨진 40대 직원 관련, 가해자로 거론된 모 책임리더는 해임됐고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모 책임리더는 감봉 3개월, 이들이 소속된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경고 처분을 각각 받았다.


당시 경고 처분을 받고 최 전 COO는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지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에서는 물러나지 않았고 노조는 그의 계열사 모든 직위 해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3. 3미르 결혼식 논란
    미르 결혼식 논란
  4. 4윤종신 건강 악화
    윤종신 건강 악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