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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로 떨어진 주담대 금리···예대금리차도 8개월만에 축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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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시중은행 ATM이 모여 있다. 성동훈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시중은행 ATM이 모여 있다. 성동훈 기자


연 4%대를 웃돌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은행 예금·대출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예대금리차도 8개월만에 축소 전환됐다. 오는 29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이유로 시장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은행권의 기류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 4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6%로 집계됐다. 전달(4.51%)보다 0.15%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3.98%로 전달(4.17%)보다 0.19%포인트 떨어졌다. 3%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3.74%)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반 신용대출은 5.28%로 전달(5.48%)보다 0.20%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8%포인트 내린 4.14%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은 0.28%포인트 하락한 4.04%, 중소기업은 0.07%포인트 내린 4.24%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36%에서 4.19%로 한 달간 0.17%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대출금리 하락폭은 2011년 4월(-0.32%포인트) 이후 14년 만에 가장 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등 고정금리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장기 시장 금리가 4월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며 주담대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면서 “기업대출의 경우 단기 시장 금리 하락에 이어 설비 투자 지원을 위한 저리의 정책 자금이 집행된 영향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도 2.71%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12%포인트,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2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시중은행에서 연 3%대 정기예금 상품은 아예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로 전월(1.52%포인트)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대출 금리 하락 폭이 예금 금리보다 커 8개월 만에 축소됐다. 그간 예금금리는 빠르게, 대출금리는 천천히 내리며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은행권이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김 팀장은 “축소 추세를 이어갈지는 시장금리 향방이나 지표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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