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유석이 데뷔 7년만에 스타덤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 2018년 ‘신의 퀴즈:리부트’로 데뷔한 강유석은 ‘스타트업’, ‘낭만닥터 김사부2’, ‘괴물’, ‘법쩐’ 등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비추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폭싹’에 이어 ‘언슬전’까지 사랑을 받으면서 데뷔 7년 만에 빛을 봤다.
강유석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욕심도 많이 났다. 저도 금방 스포트라이트 받고 롤도 큰 역할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년 반 동안 오디션만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단단해졌다. ‘천천히 나아가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작은 역할부터 롤이 커지기도 하고, 이 자리까지 왔다. 차근차근 계단식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지만 더 큰 사랑을 받으면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조금씩 나아가는 제 자신이 좋다”고 덧붙였다.
‘언슬전’의 인기는 강유석에게 음악 프로그램 데뷔라는 놀라운 경험을 선물했다. 극중 엄재일은 의대에 가기 전 보이그룹 하이보이즈로 데뷔했던 인물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수빈이 함께한 연습 영상과 뮤직비디오는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빗발쳤고 결국 세 사람은 지난 22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OST ‘그날이 오면’ 무대를 선보였다.
강유석은 “시청자분들이 하이보이즈에 이렇게 진심이 될 줄 몰랐다”며 “처음 오디션 때 ‘저는 춤 춰본 적도 없고, 못 춘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렸었다. 제가 몸치더라. 사비는 한 번만 연습해도 습득이 빠르고 선이 예쁘던데 전 두 세배 많이 연습했다”고 고생을 언급했다.
이어 “노래방에서 사비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과 뮤직비디오를 찍고 끝인 줄 알았는데, 챌린지를 찍으라더라. 그래서 촬영했다. 그러고 드라마 촬영이 끝났는데. 방영되면서 교수님, 안은진 누나 등과 챌린지를 더 찍으라더라. 그래서 했다. 그러고 나니 이번엔 Mnet에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 ‘어? 이렇게까지?’ 싶었다”고 당황스러웠던 전개 과정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제작사부터 PD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수빈 등 많은 분이 노력한 것이니까 나가야겠더라. 일주일 전 출연이 확정되어 미친듯이 연습했다. 드라마 ‘서초동’ 촬영이 있는 날도 촬영장에서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강유석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수빈에 의지했다”며 음악방송 데뷔 소감을 밝혔다.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
음악 방송은 음반을 내더라도 출연이 어려운 만큼 많은 아이돌이 바라는 무대다.
강유석은 “그래서 더욱 선뜻 하겠다고 하기 어려웠다”며 “무대에 선 다음엔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그냥 정신없이 했다. 리허설 할 때는 다리에 힘이 풀릴 뻔하기도 했다. 연준과 수빈이 ‘형 괜찮다.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하면 된다’고 해주더라. 카메라 찾는 팁도 주고, 춤추다가 발을 밟았는데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라. 두 사람에 의지를 많이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팬들의 요구가 계속되면 다시 한 번 음악 방송에 출연할 의사가 있을까.
강유석은 “강제소환 당하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내 “너무 하얗게 불태웠다. 가능성을 열어놓지 않아야겠다”고 출연은 어려울 것 같다고 번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유석의 차기작은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서초동’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변호사 역을 맡는다. 강유석은 “오디션을 보고 하는 거지만 의사에 변호사까지 하게 되면서 ‘내 얼굴에 전문직 상이 있나?’했다. 남은 건 교사, 판사, 사기꾼 정도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언슬전’이 사회 초년생 느낌이라면 ‘서초동’에서는 짬이 좀 찬 사회 중년생 느낌이 있다. 그들만의 힘듦과 성장을 그릴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강유석은 “모든 캐릭터를 열어두고 시켜만 주시면 하겠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저는 질리지 않고 위안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싶어요. 제 연기를 보고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멜로, 로코도 하고 싶고 악역도 하고싶고요. 모든 걸 열어두고 시켜만 주시면 하겠습니다. 일단은 지금 맡은 ‘서초동’을 잘 끝내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하고 싶은 기대와 설렘이 있어요”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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