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유석이 ‘폭싹’과 ‘언슬전’의 연이은 공개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저스트 엔터테인먼트 |
배우 강유석(30)이 ‘폭싹 속았수다’의 글로벌 흥행에 이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성공까지 올해 연달아 안타를 치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8일 종영한 tvN 주말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 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슬의생’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극중 종로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엄재일 역을 맡은 강유석은 27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강유석은 “산부인과 1년차 친구들과 감독님, 스태프들과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언슬전’ 종영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정이 너무 좋았다. 과정이 좋았던 만큼 결과도 좋았다”며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6주간 시청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관심 받으니 마지막 방영이 아쉬울 정도로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언슬전’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이하 ‘폭싹’)와 비슷한 시기에 촬영됐다. 강유석은 “중간에 3~4달 정도 촬영이 겹쳐서 정신 바짝 차리고 연기했다. ‘언슬전’ 재일이와 ‘폭싹’ 의 은명이는 비슷하지 않으니까. 겹쳐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2024년도부터 촬영했는데 2024년엔 나온 작품이 없었다. 이번에 노력했던 작품들이 한번에 나오니까 좋더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폭싹’과 ‘언슬전’의 촬영 현장은 어떻게 달랐을까. 강유석은 “‘폭싹’은 부모님과 많이 붙었다. 존경하는 선배들인데, 연기에 대해 조언 해주기 보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어려우니 제가 쫄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도록 박해준 선배는 장난을 많이 쳐주고, 술을 사주기도 하셨다. 문소리 선배는 박해준 선배와 저, (이)지은 누나를 집으로 불러서 요리도 해주시고 리딩도 했었다. 네 가족이 밥을 많이 먹었다. 나중엔 진짜 편해져서 가족 케미가 나왔고 촬영장에서 ‘어머니 오셨어요?’라고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은명이의 친누나 금명이 역을 맡았던 이지은(아이유) 얘기가 나오자, “누나랑은 5회차 정도밖에 같이 촬영을 안했다. 누나가 ‘목젖치기 해도 돼?’라고 해서 하라고 했다. 누나도 친남동생이 있고 저도 친누나가 있다. 진짜 누나 같아서 찐 리액션이 나오더라. 몰입이 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다. 저한테 스타 아닌가. 그런데 순간 연기할 땐 너무 편한 누나같았다. ‘편하게 하라’고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 덕분에 서로 막 대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슬의전’ 촬영장에선 고윤정, 신시아, 한예지 등 동기들과 많이 모였단다. 강유석은 “선배들과 많이 연기했었는데, 친구들과 함께하니 놀면서 하는 케미가 있더라. 쉴 때도 자주 만나서 놀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윤정은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진심으로 대한다. 연기만 잘한다고 좋은 배우가 아니더라. 주변 사람도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또 극중 러브라인인 사비 역을 맡았던 한예지에 대해서는 “학교 후배이고 이번 작품으로 데뷔하는 거라 챙겨주려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제가 챙김을 받고 있더라. 나이가 어리지만 성숙했다. 장면에 대해 의논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강유석은 원래 사람들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며 “엄재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
강유석은 ‘언슬전’ 오디션을 정준원이 맡았던 구도원 역으로 봤단다. 강유석은 “대본으로 보면 구도원이 너무 멋있더라. 후배들을 혼낼때도 감정적이기 보단 팩트를 가지고만 혼내고, 위기에 처하면 구해주기도 한다. 담백하고 멋진 캐릭터라는 생각에 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처음 오디션 보러 갔을 때, 제가 재일이처럼 하고 갔나보다. 신원호 감독님이 두 번째 만남에서 재일이 대사를 해보라고 하셨다. 결과적으로든 과정으로든 구동원은 준원이 형이 잘 한것 같고. 저는 엄재일 하길 잘한 것 같다. 무해하고 사랑스럽더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유석의 원래 성격도 엄재일과 비슷하단다. 강유석은 “사람을 좋아하는 점이 비슷하다. 동기즈들에게도 ‘밥 먹자’ ‘막방 같이 볼래?’하고 권유 많이 한다. 형, 누나들을 좋아해서 대학 다닐 때도 놀자고 치대고 매달렸다. 구도원은 담백한데 저는 좀 질척이는 편”이라고 자신의 성향을 분석했다.
강유석은 이번 작품으로 신원호 사단에 합류했다. 강유석은 부담과 팬심으로 작품에 합류했다.
“부담도 되고, 하고싶다는 열정도 가득했죠. 제가 지금까지 감독님 작품을 보면서 팬이었으니 팬심도 컸고요. 함께 작품을 하게되면 행복할 것 같았어요. 사실 제가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1 오디션을 본 적도 있어요. 욕심도 있고, 걱정도 부담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설렘과 기대감. 영광이란 마음이 더 컸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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