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데스룸'(데블스 플랜2) 연출자 정종연 PD가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종영 후 쏟아진 엇갈린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데블스 플랜:데스룸'('데블스 플랜2')는 '더 지니어스', '대탈출' 시리즈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의 신작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2023년 공개된 시즌1을 잇는 속편이다.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으로 지난 20일 종영했다. '환승연애2' 출연자로 잘 알려진 서울대생 정현규가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연 PD는 "모든 커뮤니티를 보지는 않지만 DM을 통해서도 감정을 드러내시더라. 이런 경우 저런 경우를 듣고 있다. 부모님 안부를 물으시는 분도 있다. '감이 죽은 거 아니냐' 하고 댓글을 많이 다시더라"라고 종영 후 엇갈린 반응을 이미 접했다고 말했다.
정 PD는 "이번 시즌 제일 큰 변화는 '감옥동' '생활동' 크게 두 개의 거주공간을 나눠서 두개 그룹 간의 대결을 큰 주제로 가져갔다"면서 "아무래도 감옥동의 감옥매치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서사 부여가 잘 돼 있었던 반면에 생활동에는 그에 대응하는 대결 시스템이 없다보니까 그걸 따라가는 서바이벌다운 서사가 조금 부족했다. 그러다보니까 감옥동 감옥매치 내용에 따라서 생활동이 관심을 많이 못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감옥 매치에 대한 부상이 부족하다거나, 생활동 히든스테이지 보상이 과하다거나 해서 감옥동 플레이어들이 결승 가기가 힘들다, 상황을 뒤집는 게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제가 보기에도 그런 점이 충분히 인정이 된다"고 시청자의 지적에 수긍했다.
정 PD는 게임 구성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각 데일리 메인 매치의 성적이 첫날 둘째날 마지막날도 중요하다. 역전을 쉽게 허용하기 위해서 후반부에 역전이 용이하도록 디자인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전기 시즌을 쭉 하다보면 성적이 쭉 누적돼 코리안 시리즈에 미리 진출하는 팀이 정해지지 않나. 실력이 없는데 살아남다가 한 게임 잘해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보니까 각 매인 매치의 누적 성적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종연 PD는 이어 "(이런 부분이) 과도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균형을 못 맞춘 부분을 느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은 저 또한 인정하는 바"라고 털어놨다.
그는 함께 인터뷰에 나선 우승자 정현규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다. 현규의 태도 이슈가 이렇게 크게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구나. 갈등 서사를 만들어주고 했기 때문에 (연출자로서는) 강점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이 든다. 걱정이 안 되기는 아니지만 소셜 서바이벌에서 굉장히 강점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고 감쌌다.
정 PD는 이어 "저한테 와야 할 화살이 (출연자에게 가서) 불편한 부분이 있다. 사람들이 증오 댓글을 남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나중에 법무적으로 해결해야할 상황이 생기면 저희든 넷플릭스든 최대한 도와드려야겠다"고 언급했다.
정종연 PD는 "이 친구를 너무 이해하려다보니까 놓치는 때가 있다. 저런 건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면 안되는데, 제가 어쩌면 관대해서 그런 부분일 수도 있다. 시청자 분들, 언론도 출연자들에게는 관대하게 봐 주시고 저에게 날카로운 잣대를 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종연은 이른바 '감이 죽었다'는 평가에 대해 "제가 나이가 들고, 감이 살기보다는 감이 죽어가겠죠"라고 푸념하며 "뭔가 할 때마다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데블스 플랜'은 처음부터 모든 시즌을 다르게 가져가겠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의 피드백이라든지 의견을 귀기울여 듣고 있다. 시즌3을 (언급할) 그런 입장이 못 된다"고 했다.
이어 "시즌3을 한다면 당연히 더 나은 모습으로. 하지만 다른 걸 준비하고 있다. 이런이런 효과를 발휘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공부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