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96개의 숟가락을 동시에 붙이는 데 성공해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기네스세계기록 |
어떤 물건이든 몸에 붙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란의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숟가락 96개를 동시에 올려놓는 데 성공해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그가 2023년에 세운 88개 기록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으로, 그는 이 분야에서만 세 번째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일 기네스세계기록에 따르면, 이란의 아볼파즐 사베르 모크타리(54)는 이란 카라지에서 몸에 숟가락 96개 올리기에 성공해 ‘몸에 가장 많은 숟가락을 균형 있게 붙인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됐다. 이 기록에 대한 지침은 숟가락이 일정 시간 동안 몸 위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보다 앞서 몸에 숟가락을 가장 많이 붙인 기록을 세운 이는 스페인의 마르코스 루이스 세바요스로, 그의 기록은 64개였다. 모크타리는 2021년 85개의 숟가락을 몸에 붙여 종전 기록을 깼으며, 이후 2023년에는 88개로 기록을 경신했다.
기네스세계기록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모크타리는 상의를 탈의한 채 서 있는 상태에서 조수의 도움을 받아 숟가락을 몸에 올렸다. 기록 도전 중 모크타리는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했지만, 간혹 숟가락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조수는 떨어진 숟가락을 다시 배치하며 도전을 이어갔고, 몸에 올린 숟가락들은 마치 그의 몸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도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모크타리는 팔을 움직여 몸에 붙은 숟가락들을 떨어뜨리며 새로운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모크타리는 “어떤 물건이든 몸에 붙일 수 있는 표면이 있는 것이라면 가능하다”며 “플라스틱, 유리, 과일, 돌, 나무, 심지어 다 큰 사람까지도 붙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특별한 능력은 우연히 발견됐다고 한다. 그는 “수년간의 연습과 노력 끝에 재능을 강화하고 지금의 수준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런 현상이 피부의 마찰력, 체온, 땀 분비량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모크타리는 자신의 능력이 단순한 신체 구조나 마찰력 때문이 아니라 에너지 전달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한, 내 안에 있는 에너지를 사물로 옮길 수 있다”며 “나는 내 몸에 붙으려고 하는 것에 집중해서 내 에너지와 힘을 그 몸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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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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