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1년 전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가 원유가격 협상 기준인 4%에 못 미치면서, 올해 원유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는 내달 이사회를 열고 원유가격 동결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축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리터(ℓ)당 1018원으로 전년(1003원)보다 1.5% 증가했다. 2018년(1.0%) 이후 6년 만에 최소폭 증가다.
고금리로 자본용역비 및 자입금이자 증가 및 고용노동비도 증가했지만, 사료비는 감소한 영향에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개년 평균금리는 2023년 3.32%에서 지난해 4.03%로 0.71%포인트 증가했다. 농업노동임금도 전년 시간당 1만 6504원에서 지난해 1만 6946원으로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축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리터(ℓ)당 1018원으로 전년(1003원)보다 1.5% 증가했다. 2018년(1.0%) 이후 6년 만에 최소폭 증가다.
고금리로 자본용역비 및 자입금이자 증가 및 고용노동비도 증가했지만, 사료비는 감소한 영향에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개년 평균금리는 2023년 3.32%에서 지난해 4.03%로 0.71%포인트 증가했다. 농업노동임금도 전년 시간당 1만 6504원에서 지난해 1만 6946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낙농용 배합사료 가격은 지난해 1kg 당 629원으로 전년(669원)보다 6.0%가 줄었다.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원유 농가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24.3% 오른 215만원으로 나타났다. 원유 농가판매가격지수(2020=100)는 전년 109.1에서 지난해 115.1로 5.5%가 상승했다.
지난해 우유 생산비 변동폭이 원유가격 협상 조건인 4%에 못 미치면서 올해 낙농진흥회 가격 조건 협상 소위원회는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흥회는 매년 전년도 우유 생산비 변동폭이 4% 이상일 경우 낙농가와 유업체 등과 함께 소위원회를 열어 당해 년도 원유 가격 협상을 벌인다. 각 유업체는 원칙적으로 원유 가격을 스스로 정할 수 있으나, 관행적으로 낙농진흥회에서 결정한 원유 기본 가격을 준용해왔다.
지난해는 2023년 우유 생산비가 전년보다 4.6% 오름에 따라 소위원회를 열고 흰 우유 등 음용 유용 원유 가격을 논의했다. 다만 지난해 고물가 및 흰 우유 소비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1ℓ당 1084원으로 동결했다. 원유 가격을 올리지 않은 건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또 치즈, 분유 등 가공제품을 만드는 가공유용 원유는 1ℓ당 887원에서 882원으로 5원 인하하기로 했다.
진흥회 이사회에서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 상승폭이 4%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가격 조정 협상을 할 수 있다. 다만 흰 우유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낮다. 진흥회는 내달 이사회를 열어 원유 가격 협상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비 변동폭이 소위원회 개최 조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올해는 가격 조정 협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유 가격은 동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축산농가 전반의 순수익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번식우는 송아지 및 한우 암소 산지가격 상승으로 순수익 12.6% 증가했다. 수송아지 산지 가격은 마리당 354만 1000원으로 전년보다 3.6%가 증가했다. 육우 순수익도 경락가격 상승으로 순이익이 10.5% 증가했다.
반면 한우 고기로 쓰이는 한우 비육우는 한우 도매값 하락으로 순이익이 13.2% 감소했다. 비육우 1마리당 순손실은 16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손실 폭이 전년보다 18만 8000원(13.2%)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