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징, 뭐가 문제?"…도쿄서 욱일기·가미카제 상품 버젓이 판매 논란

일본 도쿄 중심가에서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가미카제를 소재로 한 각종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보를 받아 도쿄 하라주쿠를 직접 방문해 확인해 보니 꽤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욱일기와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티셔츠, 머리띠, 패치, 스티커 등 다양한 기념품은 물론, 대형 욱일기 깃발까지도 팔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가미카제 문구가 새겨진 상품도 목격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미카제 관련 티셔츠와 머리띠도 있었고, 머리띠에는 욱일기 문양과 함께 '가미(神)', '카제(風)'가 명확히 적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상징 깃발로, 오늘날에도 군국주의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가미카제는 당시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 함선에 충돌해 자살 공격을 벌였던 병력을 일컫는다.

서 교수는 일부 상인들에게 상품의 의미를 알고 판매하는지 물었지만, "무엇이 문제냐, 일본의 상징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하며, 일본 내 잘못된 역사인식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러한 배경을 전혀 모른 채 머리띠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당혹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상인들을 직접 제지할 수는 없지만, 욱일기와 가미카제의 올바른 역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세계인들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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