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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돌아온 아이유의 아날로그 '꽃갈피'···백 투 더 1990~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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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IU)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으로 또 한 번 명곡을 소환한다. '가을 아침', '너의 의미' 등 다수 히트곡을 배출한 '꽃갈피' 시리즈로 '리메이크 열풍'을 불러온 아이유가 8년 만에 돌아온 세 번째 프로젝트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긴다.

아이유가 27일 오후 6시 발매하는 '꽃갈피 셋'으로 부활, 신중현, 서태지 등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전설들의 명곡을 다시 부른다. 이번 앨범은 아이유가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꽃갈피' 음반의 연장선이다. 이전 세대 음악들을 아날로그 감성과 아이유의 서정성을 담아 재해석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여섯 곡이 담긴다. 타이틀 곡은 부활의 대표곡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다. 지난 2002년 발매한 부활 8집 '새,벽'의 타이틀 곡 '네버 엔딩 스토리'는 김태원이 작사·작곡했다. 보컬로 참여한 이승철의 애절한 음색과 고음이 특징으로, 지금까지도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이별 노래다.


타이틀 곡 외에도 신중현과엽전들의 '미인', 서태지의 '10월 4일'도 재해석한다. '미인'은 '한국 록의 전설' 신중현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로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라는 가사로 광고에도 다수 사용됐다. 2014년 서태지의 정규 9집 선공개 곡 '소격동'으로 서태지와 첫 인연을 맺은 아이유는 11년이 지난 지금, 서태지의 풋풋한 첫사랑 경험을 담은 '10월 4일'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되짚는다. 이와 함께 맑고 여린 음색으로 사랑받은 박혜경의 '빨간 운동화'를 아이유의 목소리로 다시 부른다. 또 밴드 롤러코스터의 '라스트 신(Last Scene)', 작곡가 유영석이 이끈 밴드 화이트의 '네모의 꿈'까지 총 여섯 곡이 실린다.

이전 '꽃갈피'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꽃갈피 셋'에도 선배 가수의 곡들에 서동환, 바밍타이거, 원슈타인, 이진아 등 젊은 뮤지션들이 참여해 세대와 장르의 화합을 이뤄낸다. 아이유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네버 엔딩 스토리'에는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을 작곡한 서동환이 편곡을 맡아 웅장함을 더한다. '얼터너티브 K팝'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뮤지션 그룹 바밍타이거가 '미인'의 피처링과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빨간 운동화'는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편곡에, 독특한 음색의 래퍼 원슈타인이 '라스트 신'을 피처링하며 아날로그 감성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아이유는 그동안 '꽃갈피'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리메이크곡을 선보이며 원곡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해 호평받았다. 앞서 아이유는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와 감성으로 2014년 '꽃갈피'를 통해 '너의 의미 (Feat. 김창완),' '나의 옛날이야기' 등을, 2017년 '꽃갈피 둘'을 통해 '가을 아침,'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등을 재소환했다. 1980~1990년대 명곡들이 아이유 특유의 서정적 감성과 섬세한 보컬을 만나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젊은 층에겐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가며 '꽃갈피'는 아이유의 대표 시리즈 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꽃갈피'는 아이돌 그룹이 점령한 음원 차트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꽃갈피' 타이틀 곡 '나의 옛날이야기'는 발매 이후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수록곡이었던 '너의 의미'도 차트 붙박이로 롱런하며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꽃갈피 둘' 역시 타이틀 곡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와 선공개 곡 '가을 아침'이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아이유의 '꽃갈피' 시리즈는 단순히 리메이크 앨범에 머무르지 않고 가요계 레트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도 의미가 깊다. '꽃갈피' 한정판 LP는 때아닌 LP 열풍을 불러왔다. 지난 2014년 한정판으로 출시한 '꽃갈피' LP는 한동안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어 중고시장에서 리셀가 약 300만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스트리밍 세대'로 불리는 MZ세대의 소비가 두드러지며 새로운 문화 흐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꽃갈피 셋'에서도 1990~2000년대로 소환할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됐다. 아이유는 리메이크곡들의 앨범 커버를 오마주한 컨셉트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박혜경, 서태지, 롤러코스터, 신중현, 화이트의 앨범 커버를 아이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1990~2000년대 당시의 음악과 문화를 향유했던 이들을 더욱 향수에 젖게 하고 있다. '꽃갈피 셋' 음반 표지 이미지도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빛바랜 필름 사진을 연상시키는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연출했다.


또 앨범 발매에 앞서 아이유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이벤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660-0527로 전화를 걸면 콜렉트콜 컨셉트로 아이유의 음성이 흘러나오고, 숫자 선택을 통해 '꽃갈피 셋'의 수록곡 일부를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이다. 27일까지 운영하는 해당 이벤트는 20일 자정에 오픈한 후 약 12시간 만에 10만 콜을 돌파했다.


'네버 엔딩 스토리' 뮤직비디오는 1998년도에 상영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오마주해 제작했다. 배우 허남준이 출연한다. 듣는 음악부터 보는 음악까지, '그 시절 그 감성'으로 데려갈 아이유의 새 앨범이 또 한 번 가요계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박희아 대중음악평론가는 "'꽃갈피' 시리즈는 아이유가 지닌 다양한 음악색 중에서도 가장 회화적이고 서정적인 영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브랜드"라며 "리메이크 앨범이라는 '꽃갈피'만의 콘텐트가 특별하게 어필하는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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