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27일 오후 6시 발매하는 '꽃갈피 셋'으로 부활, 신중현, 서태지 등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전설들의 명곡을 다시 부른다. 이번 앨범은 아이유가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꽃갈피' 음반의 연장선이다. 이전 세대 음악들을 아날로그 감성과 아이유의 서정성을 담아 재해석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여섯 곡이 담긴다. 타이틀 곡은 부활의 대표곡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다. 지난 2002년 발매한 부활 8집 '새,벽'의 타이틀 곡 '네버 엔딩 스토리'는 김태원이 작사·작곡했다. 보컬로 참여한 이승철의 애절한 음색과 고음이 특징으로, 지금까지도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이별 노래다.
이전 '꽃갈피'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꽃갈피 셋'에도 선배 가수의 곡들에 서동환, 바밍타이거, 원슈타인, 이진아 등 젊은 뮤지션들이 참여해 세대와 장르의 화합을 이뤄낸다. 아이유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네버 엔딩 스토리'에는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을 작곡한 서동환이 편곡을 맡아 웅장함을 더한다. '얼터너티브 K팝'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뮤지션 그룹 바밍타이거가 '미인'의 피처링과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빨간 운동화'는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편곡에, 독특한 음색의 래퍼 원슈타인이 '라스트 신'을 피처링하며 아날로그 감성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꽃갈피'는 아이돌 그룹이 점령한 음원 차트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꽃갈피' 타이틀 곡 '나의 옛날이야기'는 발매 이후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수록곡이었던 '너의 의미'도 차트 붙박이로 롱런하며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꽃갈피 둘' 역시 타이틀 곡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와 선공개 곡 '가을 아침'이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아이유의 '꽃갈피' 시리즈는 단순히 리메이크 앨범에 머무르지 않고 가요계 레트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도 의미가 깊다. '꽃갈피' 한정판 LP는 때아닌 LP 열풍을 불러왔다. 지난 2014년 한정판으로 출시한 '꽃갈피' LP는 한동안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어 중고시장에서 리셀가 약 300만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스트리밍 세대'로 불리는 MZ세대의 소비가 두드러지며 새로운 문화 흐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앨범 발매에 앞서 아이유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이벤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660-0527로 전화를 걸면 콜렉트콜 컨셉트로 아이유의 음성이 흘러나오고, 숫자 선택을 통해 '꽃갈피 셋'의 수록곡 일부를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이다. 27일까지 운영하는 해당 이벤트는 20일 자정에 오픈한 후 약 12시간 만에 10만 콜을 돌파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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