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티스트 호두(Myungson Chung)가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오는 7월 13일까지 열리는 국립과학관법인 공동특별전 ‘골 때리는 뇌과학’에 참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뇌를 중심으로 감각, 인지, 반응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전시다. 전시 기획 및 기술 운영은 지아이웍스(G.I Works)가 맡았다.
호두는 뇌파를 예술 언어로 해석해온 미디어 아티스트로 단순한 시각화를 넘어 기억과 감각의 연결 가능성, 존재의 의미와 철학적 근원에 대한 질문을 예술적으로 표현해왔다. 영상, 사운드, 인터랙션 기반 설치 작업을 통해 기술과 자아, 데이터와 감성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AMBA 과정에 재학 중이다.
호두의 대표작으로는 ‘The Origin of Meaning’(CICA 미술관), ‘AI FUSION’(DDP 문갤러리), ‘URBANBREAK’(코엑스) 등이 있다. 이번 ‘골 때리는 뇌과학’ 전시에서는 ‘뇌와 컴퓨터의 융합’ 섹션에 참여해 실시간 뇌파 시각화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이 작업은 Jive Faury, Sumin Kim, Roderick Hayward Park, 그리고 뇌 오가노이드 기반 바이오컴퓨팅 스타트업 Final Spark(파이널 스파크)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협력사인 Final Spark는 뇌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바이오컴퓨터를 개발한 스위스 스타트업으로, 생명 기반 프로세싱 기술을 바탕으로 신경과학, 예술,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와 의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기술 협업을 통해 예술 콘텐츠로 구현된 ‘뉴럴 심포니(Neural Symphony)’와 ‘프로젝트09’가 공개됐다. ‘뉴럴 심포니’는 관람객의 뇌파를 감지해 음성 명령 기반의 생성형 AI 작품을 만들어내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감정과 무의식을 시각화하며 예술을 통한 신경 반응 체험을 제공한다.
또 다른 콘텐츠인 ‘프로젝트09(영구)’는 뇌 오가노이드의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아기 아바타 ‘영구’를 움직이며, 생성형 AI 기술로 외형과 정체성을 실시간 변화시키는 실험적 작업이다. 이는 인간과 기계, 존재의 경계를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과학 전시의 구조 안에 예술이 스며든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설명을 넘어 감각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호두 작가의 참여는 그 접점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골 때리는 뇌과학’ 전시에 깊이와 확장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