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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로 어린 아들 잃은 엄마의 외침..."대선 후보들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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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025년 5월 26일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서울 마포구 소재 에서 주제로 제25회 환자샤우팅카페를 개최해, 각 정당의 대선후보에게 환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공약 반영을 촉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제공: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025년 5월 26일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서울 마포구 소재 에서 주제로 제25회 환자샤우팅카페를 개최해, 각 정당의 대선후보에게 환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공약 반영을 촉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제공: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라포르시안]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자단체연합)가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구 에 있는 북카페에서 '제25회 환자샤우팅카페'를 열었다. 이번 환자샤우팅카페에선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맞춰 각 정당의 후보에게 환자들이 원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대선 공약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환자단체연합회에는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암시민연대,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한국건선협회,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한국신경내분비종양환우회, 한국PROS환자단체, 한국파킨슨희망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환자단체연합은 이날 행사에 각 정당별 대선후보를 모두 초대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 대신 김윤 중앙선대위 정책본부·직능본부 부본부장이 참석했고, 민주노동당에서는 권영국 후보 대신 강은미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는 대선후보와 환자 관련 보건의료 공약 담당자 모두 불참했다.

환자새우팅카페에는 119구급차로 이송 중인 응급환아를 대학병원 측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수용 거부해 사망한 김동희(당시 만 4세) 군 어머니 김소희 씨가 참여했다. 당시 김동희 군은 응급상황으로 119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편도제거수술을 받은 대학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해당 대학병원에서 수용 거부를 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025년 5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주제로 제25회 환자샤우팅카페를 개최해, 119구급차로 이송 중인 응급환아를 대학병원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수용 거부해 사망한 6살 김동희 군 어머니 김소희 씨의 샤우팅을 들었다. 사진 제공: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025년 5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주제로 제25회 환자샤우팅카페를 개최해, 119구급차로 이송 중인 응급환아를 대학병원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수용 거부해 사망한 6살 김동희 군 어머니 김소희 씨의 샤우팅을 들었다. 사진 제공: 한국환자단체연합회


김소희 씨는 "5년 전 제 어린 아들이 겪은 일들이 아직도 뉴스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안타까운 일을 겪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라며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에게는 응급실 뺑뺑이 사태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깊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소희 씨는 "제 아들의 사망으로 개정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환자 수용 의무와 불가능 시 통보 기준을 규정한 응급의료법이 2022년 12월 22일부터 시행돼 3년이 되어가지만 아직 시행규칙과 표준지침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동희법'이 하루 빨리 법제화가 완료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차로 이송 중인 중증응급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더 이상 죽는 일이 없도록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대선 후보는 응급환자 수용 거부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소희 씨의 요청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민주당 공약 안에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이 명시적으로 표현이 돼 있다"고 밝혔다.

김윤 의원은 "지역필수의료기금을 통한 응급의료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응급의료법을 개정해 24시간 365일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 체계, 응급환자를 의무적으로 수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은미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각 병원의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사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119 구급대원들에게 바로 전달되는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권영국 후보가 당선된다면 최우선 과제로 이 문제를 해결해 다시는 똑같은 사고 때문에 또 누군가가 죽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답했다.


환자단체연합회와 소속 10개 환자단체 대표들은 환자를 위한 7대 환자정책 및 개별 질환 환자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환자단체연합이 제안한 7대 환자정책은 환자의 투병 및 권익 증진을 위한 <환자기본법> 제정 보건복지부 내 환자정책과, 환자안전과, 환자피해구제과 등을 포함하는 <환자정책국> 신설 환(患)-환(患) 투병 지원 모델 형태의 <환자투병통합지원 플랫폼> 설립 <생명과 직결된 신약의 신속한 환자 접근권> 강화<간호간병통합서비스제도> 혁신과 <간병사> 제도화 <장기이식 필수비용 국가책임제> 추진 <환자를 중심에 둔 응급의료체계> 개혁을 통한 <응급실 뺑뺑이> 해소 등이다.

개별 질환자를 위한 정책으로 1형당뇨병 췌장장애 인정(한국1형당뇨병환우회) 장기기증자 국가적 예우를 위한 국립추모공원 건립(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을 제안했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의 삶은 '정책'으로 바뀐다"며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가 환자의 목소리를 듣고, 반드시 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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