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우승 퍼레이드에 수십 만 명 운집
축제 기쁨, 공포로 변해 영국인들 충격
경찰 "테러 아냐…영국인 남성 단독 범행"
영국 도심 한복판에서 축제를 즐기는 군중을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지역 경찰은 일단 공모 세력이 있는 테러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에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 한 대가 보행 중인 군중을 향해 돌진해 47명이 부상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중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됐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27명은 리버풀 전역의 여러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수준의 경상을 입은 20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차량에 깔린 성인 3명과 어린이 1명은 구조대가 도착한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축제 기쁨, 공포로 변해 영국인들 충격
경찰 "테러 아냐…영국인 남성 단독 범행"
경찰이 26일 영국 리버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주변에 멈춰선 차량과 소방차, 파편들이 즐비하다. 리버풀=EPA 연합뉴스 |
영국 도심 한복판에서 축제를 즐기는 군중을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지역 경찰은 일단 공모 세력이 있는 테러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에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 한 대가 보행 중인 군중을 향해 돌진해 47명이 부상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중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됐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27명은 리버풀 전역의 여러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수준의 경상을 입은 20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차량에 깔린 성인 3명과 어린이 1명은 구조대가 도착한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테러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니 심스 머지사이드주 경찰서장은 "리버풀 출신 53세 백인 영국인 남성이 체포됐다"면서 "이 사건은 단독 범행으로 판단되며, 다른 용의자를 찾고 있지 않다"고 NYT에 전했다. 다만 이 사건이 단순 사고인지 계획 범죄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포에 빠진 영국
리버풀FC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올린 포스팅. X 캡처 |
최근 통산 20번째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 선수단은 이날 '스프링 뱅크 공휴일'을 맞아 천장 없는 버스에 타고 시내 중심가를 지나며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보였다. 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10마일(약 16㎞) 구간 도로 양쪽에는 수십만 명이 운집했다.
축제 현장을 덮친 끔직한 사고로 영국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는 각각 '리버풀의 영광이 공포로 변했다', '리버풀 퍼레이드의 공포'라는 헤드라인으로 이 사건을 1면에 싣었다.
리버풀F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오늘 저녁 발생한 심각한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처하고 있는 응급 서비스와 지역 당국에 전폭적인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리버풀의 오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도 X를 통해 "오늘 발생한 끔찍한 사건과 관련해 리버풀 구단과 도시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SNS에는 뒷유리가 깨진 차량 한 대가 군중 속으로 돌진하며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들이받는 장면이 여럿 올라왔다. 영상에는 목격자들이 차량을 멈추려고 시도하는 모습도 담겼다. 리암 로빈슨 리버풀 시의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SNS에 사고 영상을 공유하지 말아달라"며 "사고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