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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 트럼프 순방 거절해 관세 표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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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8년간 사랑받던 쿡 CEO, 8년 만 최대 표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2019년 3월 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인력정책자문위원회 첫 회의에 나란히 앉아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2019년 3월 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인력정책자문위원회 첫 회의에 나란히 앉아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동행을 거절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연설에서 백악관 대표단과 함께 중동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을 칭찬하던 중 잠시 말을 멈춘 뒤 "팀 쿡은 여기 안 왔지만 당신(젠슨 황)은 있다"고 말했다.

8년 만 운명 뒤바뀐 애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애플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지 않으면 최소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썼다.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애플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지 않으면 최소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썼다. 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뼈 있는 말'에는 그의 불편한 기색이 담겼다. 백악관은 대통령 중동 순방에 앞서 미국 기업의 CEO들에게 순방에 동참해달라고 권고했지만, 쿡 CEO가 이를 거부한 까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쿡 CEO를 여러 차례 비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23일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밖에서 생산된 아이폰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카타르 방문 중에는 애플이 미국에 투자하는 데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하지만 (애플이) 지금은 인도 전역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인도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YT는 "애플이 올해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쿡 CEO의 대외적인 영향력이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쿡 CEO가 지난 8년 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 경영자 중 한 명이었으나 이제 백악관의 최대 표적 중 한 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애플 측은 쿡 CEO의 트럼프 대통령 순방 동행 거부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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