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곤충전문 박물관인 '여주곤충박물관'과 협업해 '신비한 곤충랜드'를 운영.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
예년보다 빠른 더위가 찾아오자 유통업계가 '몰캉스족(쇼핑몰+바캉스)'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때 이른 여름 날씨와 변덕스러운 주말 기온 탓에 실내 공간이 인기를 끌자 주요 복합쇼핑몰과 백화점들이 팝업스토어를 앞세운 이색 콘텐츠로 고객들의 발길 잡기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가 대표적이다.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안전하게 체험활동을 즐기려는 수요에 맞춰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하며, 체험학습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본격적인 현장 체험학습 시즌을 맞아 단순한 놀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콘텐츠를 기획했으며, 아이들이 책으로만 익히던 자연생태계와 생물 다양성, 역사 등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게 특징이다.
우선 스타필드 고양과 수원에서는 국내 최대 곤충 전문 박물관인 '여주곤충박물관'과 협업해 '신비한 곤충랜드'를 운영한다. 이 체험 전시는 실내 공간에서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고객뿐 아니라 부모 세대의 관심도 높다.
전 세계 희귀 곤충 표본을 볼 수 있는 전시부터, 생태환경을 직접 걸으며 곤충의 서식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살아있는 곤충과 파충류를 가까이서 관찰할 뿐만 아니라 분양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5~6월은 초등학교의 체험학습 수요가 높은 시기로, 도심 내에서도 안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는 계절에 따라 주제를 달리해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내 콘텐츠 강화는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로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팝업스토어를 활용해 쇼핑과 체험, 휴식을 결합한 공간을 속속 선보이며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을 실내로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디즈니코리아와 손잡고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릴로&스티치 오하나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디즈니 인기 캐릭터 '스티치'를 테마로 꾸며진 이번 팝업은 의류, 완구, 문구류 등 약 250여 종의 단독 상품을 판매하며, 하와이풍 포토존과 인형 뽑기 등 이벤트도 함께 마련해 체류 시간을 늘렸다.
앞서 롯데월드몰 잠실점 지하 1층에서는 아이슬란딕 요거트 브랜드 '룩트(Lukt)'가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룩트는 저온 숙성으로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그릭 요거트를 앞세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팝업 현장에서는 시그니처 요거트의 시식과 함께 다양한 토핑을 고를 수 있는 DIY 메뉴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27일 "예년보다 이른 더위와 변덕스러운 주말 날씨가 겹치며 대형 몰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며 "단순 쇼핑을 넘어 '체험'과 '쉼'을 함께 제공하는 공간이 여름철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