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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가상 화폐에 투자? FT “4조원 조달할 듯”

조선일보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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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골프클럽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밈 코인 구매자의 만찬이 열렸다. 사진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 모습./AFP 연합뉴스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골프클럽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밈 코인 구매자의 만찬이 열렸다. 사진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 모습./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트럼프 미디어)이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 매입을 위해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를 조달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디어는 사실상 트럼프 가족들이 운영하는 회사다. 트럼프가 미국의 가상 화폐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6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미디어가 총 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억 달러는 신주 발행, 10억 달러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이번 주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상 화폐 관련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가상 화폐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디어의 이 같은 움직임은 법적, 윤리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미디어의 대주주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후 자신이 보유한 지분 53%를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감독하는 신탁으로 이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미디어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단독 투자 및 의결권을 갖고 있다. FT는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가상 화폐(투자)에 뛰어드는 최근 사례로 이해 충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미디어는 명확하게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과거 가상 화폐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친(親)가상 화폐로 입장을 바꾼 트럼프는 취임 직전에도 부적절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공식 취임을 앞둔 지난 1월 17일 각각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유행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가상 화폐) ‘트럼프 코인($TRUMP)’과 ‘멜라니아 코인($MELANIA)’을 출시했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워싱턴 DC 인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트럼프 코인’ 구매자 200여 명을 불러 가상 화폐를 주제로 하는 비공개 만찬 행사를 주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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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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