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 아저씨'로 18년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남편이 아내 막말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튼튼 아저씨'로 18년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남편이 아내 막말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괴로웠던 지난 5년간의 세월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아내와 결혼 후 180도 달라진 아내가 낯설다는 남편이 '역전 부부'로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튼튼 아저씨'로 18년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남편이 아내 막말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남편은 '튼튼 아저씨'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18년 동안 진행한 바 있었고, 아내는 쇼호스트 출신이었다.
사연을 신청한 아내는 "저는 혼자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다. 매일 똑같은 가족 구성원들과 똑같은 시간을 보내는 게 답답했다. 뭔가 안 맞다 보니까 자꾸 갈등으로 골이 깊어지는 것 같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부부는 현재 함께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특수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었고, 남편은 부모 상담, 남편은 수업을 담당한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색깔이 다른 장갑 사도 되냐" 등 사소한 것까지 눈치 보며 물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부부가 아닌 사장과 직원의 관계처럼 보였다. 남편은 "저는 직원인 것 같다"며 "이런 시스템이 편하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퇴근하며 남편에게 귤과 작고 달고 달지도 시지도 않은 과일을 사 와달라고 부탁했고, 남편이 돌아오자마자 불도 켜지 않은 방으로 향했다. 둘째가 엄마를 불러도 캄캄한 방에 홀로 앉아있었다.
퇴근 후 2~3시간 동안 방안에 혼자 있는다는 아내는 "남편이 오롯이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들어오면 이제 들어가서 쉴 타이밍이다 해서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간다. 다 차단된 상태에서 가만히 조용히 있는 게 진짜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튼튼 아저씨'로 18년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남편이 아내 막말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아내는 남편이 사 온 귤에 대해 "못 먹을 귤"이라고 했고, 남편은 "과일가게에 가서 귤을 사 왔는데 아내가 '쓰레기를 사서 왔냐'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과일가게에 갔는데 명령하듯이 얘기하더라. 같이 가서 본인이 보고 사면 되는데 차에 신발 벗고 앉아서 시키니 화가 난다. 원하는 대로 사 와도 하나씩 지적하니까 싸움이 시작된다"고 아내가 명령조로 말하고, 지적과 비난만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아내는 주먹밥 만드는 남편에게 "흘리지 좀 말아라"라고 웃다가도 정색하고 "왜 흘리는 거야? 도대체?"라고 잔소리했다.
남편은 "말을 던지면 너무 세게 둘 다 왔다 갔다 한다. 애들 앞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나. 첫째가 커서 다 알아들으니까 이렇게 되기가 싫어서 회피 아닌 회피가 된다"고 말했다.
이후 아내는 불고기피자를 부탁했지만, 콤비네이션 피자로 잘못 사 온 남편에게 "글씨 못 읽으세요?"라고 말하기도 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내가 아이들 앞에서 지적하자 남편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했다. 첫째는 "(콤비네이션 피자에) 불고기도 있으니까 맛있다"며 아빠 편을 들어줬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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