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무인기) 공습을 가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한 표현으로 대러 추가 제재 의사를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이틀 연속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감행했고, 이에 따라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러시아군이 키이우 등 30여 개 도시와 마을에 공격용 드론 300대, 미사일 7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세계 다른 나라의 침묵은 푸틴을 부추길 뿐"이라며 "러시아의 이런 테러 공격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에 충분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 군의 공습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주택가서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5.26 /AFPBBNews=뉴스1 |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이틀 연속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감행했고, 이에 따라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러시아군이 키이우 등 30여 개 도시와 마을에 공격용 드론 300대, 미사일 7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세계 다른 나라의 침묵은 푸틴을 부추길 뿐"이라며 "러시아의 이런 테러 공격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에 충분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12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며 "이번 공격은 민간인을 겨냥한 복합적이고 잔인한 타격으로, 러시아군의 목표가 공포와 죽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러시아군을 비판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이스탄불 합의'에 따라 각각 1000명씩 군사 및 민간인을 맞교환하는 3일간의 대규모 포로 교환 마지막 날에 이뤄졌다.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이 사흘 내내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매우 놀랐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그의 행동에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조건 그렇다(Absolutely)"며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도 "푸틴은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아무 이유 없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이 발사되고 있다"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며 발언에 조심하라는 뜻을 밝혔다.
EU(유럽연합)도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비판하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X에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고통을 안겨주고 파괴하려는 의도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하도록 '가장 강력한 국제적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등 러시아 중부 및 남부 지역이 드론 공격을 받았고, 약 100대의 공격용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날에도 러시아 영토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94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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