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진정한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11승 5무 22패(승점 38점)로 17위로 마쳤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고 전반전도 1-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역전당했고 경기 막바지 2골을 더 실점하면서 1-4로 패배하고 말았다.
결과는 토트넘에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했기에 이번 시즌 최고의 성과를 냈다.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게 된 손흥민과 토트넘이다.
이날 손흥민은 결장했다. 하지만 경기 후 다시 우승 축제를 즐겼다. 토트넘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스티브 페리맨, 팻 제닝스, 마틴 치버스, 그레이엄 로버츠와 같은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순간은 정말 대단했다"라고 발표했다.
대규모 우승 기념 행사가 진행됐다. 먼저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 전설들의 박수 속에 UEL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장 먼저 경기장으로 나왔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손흥민은 선배 전설들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며 당당하게 걸어갔다.
1983-1984시즌 UEL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했던 멤버들이 직접 후배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선물했다. 손흥민은 페리맨, 치버스, 오스발도 아르딜레스 등 전설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진정한 '토트넘맨'으로 등극했다.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로 UEL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클럽 주장은 손흥민을 포함해 단 3명밖에 없다. 1971-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페리맨이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3번째로 영광의 주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멀러리와 페리맨, 손흥민이 트로피와 함께 있는 이미지를 올리며 "손흥민은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캡틴들의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공인된 토트넘 레전드"라고 조명했다.
경기 후 토트넘은 손흥민이 트로피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진정한 전설"이라고 공인했다. 사실상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은 레전드로 인정한 것이다. 더불어 '가드 오브 아너' 행사에 참가한 토트넘 전설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영상도 게재했다. 토트넘은 "우리가 보는 곳마다 전설뿐"이라며 치켜세웠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다. 현재 토트넘 소속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94도움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5위, 역대 도움 1위에 이르는 대기록이다. 2023-24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까지 역임했다. 그리고 이번 UEL 우승에도 크게 일조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긴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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