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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된다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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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사람·기하학적인 무늬 등
선사시대 삶 보여주는 바위 그림
유네스코 심사기구 “등재 권고”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실시된다. /국가유산청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실시된다. /국가유산청


선사시대 한반도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의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로부터 “한국이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 권고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반구대 암각화 중 세계 최초의 포경(고래잡이) 그림. 음각 안에 양각으로 작살과 새끼 모습까지 묘사한 기법은 한층 고도의 암각화 기법이다. /사진가 강운구

반구대 암각화 중 세계 최초의 포경(고래잡이) 그림. 음각 안에 양각으로 작살과 새끼 모습까지 묘사한 기법은 한층 고도의 암각화 기법이다. /사진가 강운구


강운구, '반구대, 한국'(2019). 반구대 암각화 속 서 있는 고래들 위로 가장 높은 곳에 사람이 양손으로 머리를 싸매고 서 있다. 선사시대의 '생각하는 사람'이다. /뮤지엄한미

강운구, '반구대, 한국'(2019). 반구대 암각화 속 서 있는 고래들 위로 가장 높은 곳에 사람이 양손으로 머리를 싸매고 서 있다. 선사시대의 '생각하는 사람'이다. /뮤지엄한미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신석기시대 바위 그림인 반구대 암각화는 사냥 대상인 짐승부터 사람, 도구, 기하학적 무늬 등 312점이 확인돼 ‘한국 미술사의 기원’이라 불린다. 근처 천전리 암각화는 신석기시대 동심원과 겹마름모 같은 기하학적 무늬부터 신라시대의 글과 행렬도까지 625점이 새겨져 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국가유산청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국가유산청


이코모스는 ▲암각화의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 증거라고 평가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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