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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내가 왜?" 연임 의지 굳힌 포스테코글루 감독 →팬들 "나가라"vs"무관 깼잖아"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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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 중 22패. 20개 팀 중 17위.

그리고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만의 무관 탈출.

모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치며 거둔 성적표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25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튼전에서 1-4로 패한 후, 토트넘의 올 시즌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경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이 22번째로 패배한 경기였다"고 전했다.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든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든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매체에 따르면 해당 질문을 받은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시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나흘 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17년 만의 무관을 깼고, 아직까지도 흥분에 젖어있는 상황이다. 우승의 여운을 채 닦아내기도 전에 리그 성적 참사에 대한 질문이 기분 좋을 리는 없을 것이다.

날카롭게 반응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평가를 바라나? 당연히 훌륭하다"며 "우리는 올 시즌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 클럽에 있는 누구에게든 그 사실을 받아들일지 한번 물어보라.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유로파리그 전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민심은 바닥을 달렸다. 리그 성적이 거진 강등권 코 앞까지 내려간데다 카라바오컵,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주전 선수가 대거 부상을 당한 후로는 정점에 달했다. 세부 전술 부족과 유연하지 못한 경기 운영 등, 각종 암초에 부딪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신경이 예민해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부정적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현지 취재진과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안티팬들을 향해 "팀을 물어뜯지 못해서 안달이다"라는 발언을 공공연히 던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해로 토트넘을 지휘한지 2년 차를 맞이했다.


그는 "나는 2년 차에는 항상 우승한다"고 공언했지만, 이 발언은 올 시즌 리그 성적이 무너지며 일종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약속을 지켰다. 2년 차 말미에 기적처럼 유로파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정말로 팀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선물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아름답게 떠날 때'라는 팬들의 의견이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유로파우승이 그간의 결점을 다 덮어주지는 못한다'는 주장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포스테코글루 감독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경질설을 대번에 자르며 "솔직히 말해 전례없는 일을 해냈는데 내 미래에 대해 말하는건 진짜 이상하다"며 "팀에서 다른 사람이 이 질문에 답할 입장이 아니기에 내가 한 것 뿐"이라고 꼬집었다.

현지 팬들의 논쟁 역시 팽팽하다. 한 팬은 해당 보도의 댓글을 통해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따왔는데 한 시즌을 더 볼 수도 있지 않느냐"며 두둔했다. 그런가하면 반대 입장에 선 팬은 "17위, 22패를 보고도 모르겠냐. 계속 망한 시즌을 보내다 막판에 컵 하나 더 따고 싶으면 더 해보자"며 비꼬았다. 그 외에 다른 팬은 "지금 가장 아름다울 때 포스테코글루와 좋게 헤어지는게 낫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팬은 "5등하고 컵 못 따는 것보다 괴상한 성적이어도 우승컵 하나 더 따는게 낫다"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BBC'는 토트넘 구단주인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공을 넘겼다. 매체는 "토트넘이 올 시즌 모은 38점은 97-98시즌 기록한 최저 점수인 44점보다 6점이나 모자란다"며 "레비 회장은 유럽 대회 성공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진짜 실력인지, 아니면 리그에서의 성적이 팀의 진정한 수준인지를 잘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토트넘SNS,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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