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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 불황에 '명품' 집중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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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구매 매년 증가세
경기 덜타는 초고가 명품 판매로 수익성 제고


이커머스 업계가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명품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뉴시스

이커머스 업계가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명품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불황 속에서도 오히려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면서도 수익성은 높은 초고가 명품 판매를 통해 실적을 방어하려는 취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 컬리, 롯데온, 11번가,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명품 직구 전용관을 신설하거나 해외 부티크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고가의 명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G마켓은 최근 해외직구 명품 부티크인 '어도어럭스’를 입점시켰다. 어도어럭스는 유럽 현지 부티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곳으로 △이세이미야케 바오바오 △더로우 △버버리 △펜디 △셀린느 △미우미우 등 다양한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를 겨냥한 명품 큐레이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G마켓 관계자는 "어도어럭스를 통해 젊고 감각적인 명품 직구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MD가 엄선한 핫 아이템 추천 코너 등 다양한 명품 패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명품 전문 플랫폼 '리본즈'를 입점시켜 루이비통, 프라다, 디올 등 초고가 명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리본즈는 명품 판매와 중고 거래, 명품 대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컬리는 리본즈와 협업을 통해 명품으로 판매 카테고리를 늘리되 직매입에 따른 리스크는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롯데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도 ‘럭셔리 쇼룸’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롯데온은 이탈리아 현지 부티크를 직접 공략해 국내에서는 다소 접하기 어려운 약 15만개의 명품을 확보했다. 럭셔리 쇼룸은 해외 직배송으로 유통 과정을 축소시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쿠팡은 지난해 세계 최대 명품 의류 플랫폼인 ‘파페치’를 인수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대규모 적자와 막대한 부채로 부도 위기였던 파페치는 쿠팡에 인수된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190여 개국에서 4900만명이 매달 파페치에 방문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글로벌 럭셔리 쇼핑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계가 이처럼 명품 판매에 집중하는 이유는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명품시장의 규모는 지난 2022년 19조원대에서 2023년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21조8000억원까지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온라인이 차지하는 명품 소비액 비중은 약 12%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명품은 불황에도 비교적 덜 민감한 품목인데다 고마진 상품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 특성상 가격 경쟁 부담도 덜하기 때문에 플랫폼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품 확장은 신규 고객 유입의 창구가 되기도 한다. 생필품, 식료품 소비층과 구별되는 새로운 소비층을 흡수해 플랫폼 전체의 트래픽과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단가와 마진이 높고 구매 충성도가 높아 불황기 이커머스 수익 구조에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단기적인 가격 경쟁보다 신뢰·큐레이션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이 플랫폼 차별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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