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4인용 식탁 캡처 |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코미디언 김병만이 재혼 소식을 전하면서 개인사로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샘 해밍턴의 집을 찾은 서경석, 김병만, 박성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호주 출신 샘 해밍턴은 대한민국 1호 외국인 개그맨이다. 샘 해밍턴은 한국에 온 지 19년 만에 자가인 3층집을 마련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박성광은 "개그맨 되고 번 돈으로 마련한 거냐"고 질문했다.
샘 해밍턴은 "호주에 재산 없었다. '개그콘서트'('개콘') 하기 전부터 이런저런 방송 활동을 하긴 했는데 '개콘' 하고 나서 '스타골든벨'도 하게 되고, 예능을 시작하게 됐다. 나중에 '진짜 사나이' 출연 후 완전히 방송 출연이 많아졌다"면서 한국에서 방송 활동하며 번 돈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그콘서트' 출연료로 번 수입과 '진짜 사나이' 출연료로 번 수입 중 어느 방송으로 더 많이 벌었냐고 묻자, 샘 해밍턴은 "'진짜 사나이'로 번 게 더 많긴한데, 그렇게 따지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액수가 또 커졌다"고 밝혔다.
이때 박성광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형이 번 게 아니라 윌리엄, 벤틀리가 번 것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근황에 대한 토크 중, 영화 '웅남이'로 영화감독 데뷔한 박성광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박성광은 차기작 질문에 "다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 꿈이 나중에 할리우드도 가고 싶다. '샘 형이랑 같이 미국 가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며 목표를 밝혔다. 이에 샘은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 출신임을 밝히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김병만은 최근 제주살이 중인 근황을 전했다. 제주도에 병만랜드를 짓고 있는 김병만은 "뉴질랜드에서 병만랜드를 꾸며본 적 있는데 거리가 너무 멀고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기 힘들어서 이번엔 제주도에 생존학교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서바이벌 느낌이 아니라 만들기부터 흙 만지기, 공구 다루기 등의 학교를 만든 거다"고 소개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작업 중이며 실내 체험장은 다음 달 오픈 예정이라고.
샘 해밍턴은 "축하할 일이 있다. 형 9월에 결혼하신다"면서 김병만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병만은 제주도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면서 "예식장은 간지럽다. 예식장의 느낌보다는 지인들과 식사하는 자리 느낌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만은 "개그맨들은 집안에 평안해야 웃길 수 있지 않나"면서 "제 자신은 정말 무너지게 힘들었다. 마음은 너무 괴로운데 촬영은 해야 한다. 문득 '내가 뭐 하는 거지. 너무 힘들다' 싶더라. 내가 행복해야 밝은 얼굴을 보여주는데... 그래서 그동안 방송에 소극적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쉽게 말을 잇지 못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병만은 "예비 신부의 부모님을 뵀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냥 운 거다. 인상이 너무 편안하셔서. 돌아가신 부모님을 다시 만난 것 같아서 보자마자 울었다. '내가 정말 힘들었구나' 싶었다. 진짜 나의 얼굴로 방송을 얼마나 했을까 싶을 정도로 내 정신이 아니게 시간을 보냈다"며 눈물을 훔쳤다.
서경석은 자신이 겪은 김병만에 대해 "정말 깍듯하고 참 따뜻한 친구구나 싶었다"면서 "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 생각이 맞았구나 싶고 얼마나 힘들었까 싶었다"고 전했다. 샘 해밍턴 역시 "전 이방인이지 않나. 외국인 입장에서 희극인실은 완전 신세계다. 그런데 형(김병만)이 엄청 챙겨줬다. 같이 코너를 하는 것도 아닌데 이해 못 하는 걸 다 가르쳐줬다"면서 김병만의 미담을 알렸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