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새로 만든 구축함 진수식을 열었는데, 이 과정에서 선박이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김정은 위원장이 사고 과정을 모두 목격했는데, 이후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이 균형을 잃고 해상에 누워 있습니다.
지난 21일 북한 청진조선소에서 구축함 진수식이 열렸는데, 진수 과정에서 배가 넘어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고 전 과정을 목격했는데, 북한은 오늘(26일) 노동당 간부가 구속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고 조사그룹이 리형선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소환해 구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청진조선소 지배인 등이 소환되고 실무 간부 3명이 구속됐는데, 구속 대상이 노동당 간부급까지 확대된겁니다.
김 위원장이 당시 사고를 '범죄'로 규정한 만큼 앞으로 구속 대상자는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2일) :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로 된다고 엄중한 평가를 내리셨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연일 관련자들을 구속하는 걸 두고, '내부 기강잡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경종을 울리자는 목적이 있다고, 스스로 내부적인 기강을 잡아야 될 필요성을 밝혔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구축함을 중요 전략 자산으로 여기고, 사고 조사 과정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공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책임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구축함의 단순한 복구뿐만 아니라 국방 건설 관련 많은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그런 판단을 한 것 같아요.]
북한은 다음 달 당 전원회의 이전에 구축함 복구를 완료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밝힌 상태입니다.
[화면출처 오픈소스센터(OSC)]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박선호]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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