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손을 잡고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사법 리스크와 주 52시간제 등 기업의 족쇄를 걷어내겠다며 투자 확대를 호소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5년 동안 설득한 끝에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최종 2인 가운데 한 명으로 경쟁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처음으로 김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라 유세를 도왔다. 김 후보는 지방분권 개헌과 세종시 행정수도 조기 완성 등 20대 공약을 발표하고, 광역급행철도(GTX) 확대로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거듭 제시했다.
이날 김 후보는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경기 남부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도 방문했다. 김 후보는 방명록에 '삼성 반도체 초일류 초격차'라고 썼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특별법과 사법 리스크를 언급했다. 그는 "핵심 엔지니어들이 연구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주 52시간제가 발목을 잡는다"며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내 투자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삼성도 외국 말고 국내에 투자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돌아간다"며 "평택공장을 지을 때도 이건희 회장을 5년 동안 설득해서 평택 땅을 취득원가에서 1원도 더 남기지 않고 평당 46만원에 줬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은 사악해서가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한 인물"이라며 "이번 선거는 중도층이 승패를 좌우한다. 이분들이 김문수 후보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 옹호론, 부정선거 음모론과 선을 긋고 친윤 구태 정치를 확실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기획재정부 출신 박수민 의원, CJ 출신 최은석 의원 등으로 구성된 '김문수 진짜경제팀'을 구성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지방분권 개헌과 행정수도 조기 이전, GTX를 활용한 전국 2시간 생활권 구축 등 20대 공약도 발표했다. 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을 조기에 완성하고, 대법원과 감사원 등 공공기관 이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비수도권 국립대를 '1권역 1국립대학' 체제로 통합해 서울대와 공동학위제를 운용한다는 비전도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거북섬 웨이브파크 발언을 공세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장 당내에 '거북섬비리의혹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장을 방문해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근 시흥 시민들의 눈물에 대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한편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김 후보의 정책공약집 '국민과 함께 새롭게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공약집은 김 후보가 선거운동 중 강조한 정치·경제 부문의 '판갈이' 공약을 뼈대로 만들어졌다.
국민의힘은 정치 판갈이를 위한 공약으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개헌을 제안했다. 또 국회의사당의 완전 세종시 이전을 약속했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에 내려가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경제 분야 공약에는 규제혁신처 신설과 메가프리존 설치 등이 포함됐다.
[최희석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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