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회장 장남 회사 부당지원’ 삼표그룹 임직원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한겨레 자료 사진

삼표산업이 레미콘 원자재를 비싸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삼표그룹 회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는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 혐의로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 주거지와 삼표산업 등 계열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삼표산업은 정 회장의 장남인 정대현 그룹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에스피네이처로부터 레미콘 제조 원료를 시세보다 비싸게 구매하는 방식으로 2016~2019년 동안 약 75억원의 부당이익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 회장의 지시로 계열사인 삼표산업이 에스피네이처에 부당지원을 했다고 의심하고 이날 삼표그룹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홍성원 전 삼표그룹 대표와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뒤로 삼표그룹의 횡령·배임 혐의 등 남은 혐의를 수사해왔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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