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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미자, 남편 박웅 이어 '천국보다 아름다운' 깜짝 등장…"그곳에서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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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성우 겸 배우 고(故) 장미자가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에는 이해숙(김혜자)이 이영애(이정은)의 꿈에 나타나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영애는 이해숙이 알려준 번호대로 로또를 사려고 했으나, 채무자인 장기환을 우연히 마주치고 그의 뒤를 쫓느라 복권 구매 시간을 놓쳤다. 그는 장기환을 끌고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영애가 장기환에게 "돈 다 받을 때까지 따라다닐 거다"라고 하자, 편의점에서 한 노인(故 장미자)이 나타났다. 두 사람을 부부로 오해한 노인은 "그만 잡아. 남자는 기를 살려줘야 된다"고 타박했다.

이영애는 "쓸 거 다 쓰고 언제 벌어서 언제 빚을 다 갚냐"고 말했고, 노인은 "원래 부부는 빚 갚는 재미로 사는거다. 남자가 밥 굶기게는 안 생겼구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영애는 "보자보자하니까. 누가 부부예요?"라고 발끈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장기환은 "참아요"라며 이영애를 말렸다.

이 모습을 본 노인은 "애들 돌아다니는데 그런건 집에 가서 해"라며 "금슬이 아주 좋구만"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 엔딩 크레딧에는 극 중 편의점 노인으로 등장한 故 장미자의 모습과 함께 "배우 故 장미자님 당신의 열정을 기억하겠습니다. 그곳에서 평안하시길"이라는 추모 문구가 자막으로 등장해 뭉클함을 더했다.

故 장미자는 지난 1962년 연극 '껍질이 깨지는 아픔없이'로 데뷔해 이듬해 DBS 동아방송(현 KBS 한국방송공사 공채 6기) 성우 1기로 입사했다. 이어 드라마 '토지', '제2공화국', '솔약국집 아들들', '킹더랜드' 등에 출연했다. 특히 드라마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에서 시어머니 배역을 다수 맡으며 '국민 시어머니'로 사랑받았다.

DBS 동기이자 그의 남편인 박웅 역시 '천국보다 아름다운' 1회에서 고낙준(손석구)의 노년 모습을 연기해 김혜자와 부부 호흡을 펼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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