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하면서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채권 금리 급등이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일본 국채가 미국 국채를 상회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자금 이동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보다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이 더 위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일본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일본계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는 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졌다”며 “일본의 대미 증권 투자 축소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30년 국채 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3%대에 도달했다. 지난 22일에는 88bp가 급등하며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보다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이 더 위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일본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일본계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는 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졌다”며 “일본의 대미 증권 투자 축소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30년 국채 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3%대에 도달했다. 지난 22일에는 88bp가 급등하며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국채의 급격한 금리 상승은 물가 압력 확대와 디플레이션 국면 탈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9월 상승 전환한 이후 상승폭이 계속해서 확대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주요국 중 가장 높았다. 임금 상승률도 계속해서 오르면서 디플레이션을 벗어난 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 재정건전성 악화,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축소 등도 채권 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자금 이동에 대한 위험성이 커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됐던 일본계 자금이 빠져나오며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미·일간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고 환율 헤지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국과 일본 국채 금리의 동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의 일본 국채 투자 등 대미 증권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여부는 일본이 추가 재정 부양에 나서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국채 금리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는 6월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금융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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