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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정책 지속되면 올해 수출 4.9% 감소…"비관세 장벽 해소 필요"

뉴스1 박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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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경영 애로 물으니 '美 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한경협, 매출액 상위 수출 기업 대상 美 관세 정책 설문조사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추진 중인 고율의 관세 정책이 지속되면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의 잦은 관세 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를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수출기업들은 우리나라 정부와 미국이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최소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미국이 주장하는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6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 및 대응 과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정책의 잦은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가 24.9%로 가장 많았으며 관세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는 24.0%, 미국 수출 감소는 18.8%, 환율 변동 리스크 증가는 17.5%, 중국 덤핑수출에 따른 피해는 10.5%였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이 겪고 있거나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실무애로는 미국 수입업체와의 단가조정 협상이 53.4%였으며 그 뒤를 이어 미국 현지 통관절차 관련 정보(21.3%), 원산지 판정 기준 관련 세부 정보 파악(13.3%) 순이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지속되면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9% 감소할 것으로 봤다. 업종별 감소율은 전기·전자는 8.3%, 자동차·부품은 7.9%, 석유화학·석유제품은 7.2%, 일반기계는 6.4%, 반도체는 3.6%, 철강은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달리 선박과 의료·바이오헬스는 수출액이 각각 10.0%, 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수출 대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 6.3%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기업 대응 방안으로 수출시장 다변화(26.9%)가 가장 많았으며 글로벌 생산·조달·물류 구조 재조정은 19.8%, 환율 리스크 관리 강화는 16.5%, 동종업계 공동 대응체계 구축은 15.1%, 원자재 리스크 관리 강화는 12.3%, 투자연기 및 축소는 7.6%였다.

정부의 대응 방안은 미국과 협상을 통한 관세율 최소화(4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13.6%), 면세 대상품목 최소화(13.1%), 경쟁국과 동일한 관세율 적용(9.4%), 수출 애로 업종에 대한 금융 및 세제지원(9.4%)도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와 원활한 관세 협상을 위해 사전에 추진해야 할 대책에 대해선 미국이 주장하는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이 45.3%였고 금리 인하는 23.4%, 조선산업 협력 방안 제시는 12.5%, 미국제품 수입 확대는 8.9%였다.


기업들은 올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을 1433.2원으로 전망했는데 환율 리스크 대응 방안으로 수출입 단가 조정(22.3%), 수출시장 다변화(20.8%), 생산성 향상 등 기업 경쟁력 강화(19.8%), 원자재 및 부품 수입처 다변화(17.3%), 환헤지 전략 확대(10.1%)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또한 응답 기업의 81.3%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우리나라와 미국 기업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고 관세 분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은 84.0%에 달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미·중 간의 한시적 관세 인하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 무역적자 지속, 신용등급 강등, 후속 관세 협상 난항 등으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며 "정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비관세장벽을 해소하는 한편 국내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협상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4월 28일부터 5월 16일까지 국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50개 사가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8.00%포인트(p)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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