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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무서워 계좌 볼 엄두도 안났는데”…서학개미 속 썩인 이 주식, 한 달만에 부활

매일경제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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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발언에 무너진 아이온큐
최근 한 달만에 70% 넘게 올라
연초 이후 폭락분 석 달만에 만회

양자컴株 다수가 두자릿수 급등
추가 랠리 요건은 실적 개선 필수



높은 변동성으로 서학개미의 불안감을 자아냈던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최근 한 달 새 54~163% 급등했다. 서학개미 보관 금액 5위인 아이온큐는 ‘젠슨 황 쇼크’를 떨쳐내고 4개월 만에 연중 플러스 전환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아이온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45.69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달 전보다 70.5% 상승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서학개미 보관 금액이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해 테슬라, 엔비디아, 팰런티어, 애플에 이어 5위다.

서학개미의 아이온큐 투자 규모는 시가총액(113억달러)의 30% 수준이다.

주요 양자컴주 중에서 아이온큐 다음으로 시총이 큰 디웨이브퀀텀(55억달러)은 지난 23일 18.8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달 전보다 163.7% 올랐다.

리게티컴퓨팅과 퀀텀컴퓨팅은 한 달 새 각각 53.9%, 108.9% 올랐다.


양자컴퓨터 테마는 대표 종목의 상승세를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나갔다.

디웨이브퀀텀은 지난 20일 6세대 양자컴퓨터 ‘어드밴티지 2’를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25.9% 급등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22일 니콜로 드 마시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팅계의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되겠다”고 말하자 전날보다 36.5% 폭등했다.


조니 라이스 캔터피츠제럴드 연구원은 “양자컴주는 한 회사에 긍정적인 소식이 있으면 섹터 전반이 랠리를 펼친다”며 “산업이 아직 기술 발전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이온큐는 약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며 ‘젠슨 황 폭락’을 모두 만회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1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15~2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자 단 하루 만에 39% 폭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기준으로 아이온큐는 연초보다 6% 상승했다. 아이온큐를 제외하고 연중 플러스 구간에 있는 주요 양자컴주는 디웨이브퀀텀뿐이다.

양자컴주 상승으로 서학개미의 투자 상황도 크게 개선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아이온큐의 수익 투자자 비율은 70%, 평균 수익률은 61.3%다.

디웨이브퀀텀의 수익 투자자 비율은 76%, 평균 수익률은 58.5%였다.

양자컴주 강세가 이어지자 ‘익절’에 나선 서학개미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7~23일 아이온큐와 디웨이브퀀텀의 익절 투자자 비율은 각각 94%, 80%에 달했다.

평균 실현 수익률은 각각 41.4%와 29.4%였다.

리게티컴퓨팅의 익절 투자자 비율은 84%, 실현 수익률은 14.6%로 드러났다.

양자컴주의 추가 랠리가 나오려면 재정 적자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이온큐와 디웨이브퀀텀의 지난 1분기 순손실은 각각 3230만달러(약 440억원)와 540만달러(약 74억원)에 이른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현재 양자컴퓨터 기업 중 순손실을 벗어난 곳이 없다”며 “국가양자이니셔티브재승인법(NQIRA)의 진전 등으로 양자컴주 재정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NQIRA는 양자 산업에 2029년까지 27억달러(약 2조원)어치 정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양자컴퓨터 제조업체의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양자컴주가 크게 오르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5종도 기지개를 켰다.

지난 한 달간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53.6% 오르며 관련 ETF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은 37.7%(2위),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는 35.2%(3위) 상승했다.

‘RISE 미국양자컴퓨팅’과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각각 32.5%, 30% 올랐다.

이들 ETF는 모두 양자컴퓨터를 테마로 하지만 수익률 차이를 만든 핵심은 순수 양자컴퓨터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었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이날 디웨이브퀀텀에 21.9%, 아이온큐에 16.5%, 리게티컴퓨팅에 15%, 퀀텀컴퓨팅에 6.4% 비중으로 투자해 순수 양자컴퓨터 기업 투자 비중이 60%에 달했다.

반면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IBM(13.8%), 마이크로소프트(12.1%), 엔비디아(11.9%) 순으로 투자 비중이 컸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의 운용역인 김민성 신한자산운용 매니저는 “아이온큐, 디웨이브퀀텀, 리게티컴퓨팅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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