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서울 하수도 요금 매년 9.5% 인상 추진…싱크홀 방지 차원

이데일리 박태진
원문보기
내달 물가대책위원회 열어 요금 인상 논의
가정용 하수도는 2030년까지 매년 14% 인상
누진제도 개편…6가지서 4가지로 줄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가 가정용과 일반용, 욕탕용 등 전 업종에 걸쳐 하수도 요금을 2030년까지 5년간 매년 9.5% 인상한다. 가정용으로 좁히면 매년 14%씩 올리는 셈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5일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에 관한 물가대책위원회를 개최한다.

물가대책위원회는 교통, 도시가스, 상수도, 하수도 사용료 등 서울시가 결정하는 요금을 심의하는 시 기구다.

서울시의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계획에 따른 연도별 하수도 사용료 요율표 개정 계획’에 따르면 시는 전 업종의 하수도 사용료를 매년 9.5%, 2030년까지 57% 인상할 계획이다.

가정용은 기존의 누진제를 없애고, 요금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4%, 총 92.5% 인상한다.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해 대형 싱크홀을 막는 작업에 필요한 대규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023년 말 기준 서울 하수관로 1만866㎞ 가운데 3300㎞(30.4%)가 매설된 지 50년이 지난 초고령 하수관이다.

시는 매년 약 2000억원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 100㎞가량을 정비하는데, 노후도를 따라잡으려면 요금 인상을 통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수도 요금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실제 비용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2023년 기준으로 특·광역시 중 최하위인 56%로, 시는 460억원의 적자를 봤다.


시의 요금 인상 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정용 하수도 요금은 현행 톤(t)당 400원(30t 이하 구간)에서 2026년 t당 480원, 2027년 560원, 2028년 630원, 2029년 700원, 2030년 770원까지 올린다. 현행 요금 대비 92.5% 오르는 것으로 연평균 인상률로 환산하면 14%다.

매달 5000원가량 하수도 사용료를 내는 가정이라면 내년부터는 매달 6000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또한 30t 이하, 30~50t, 50t 초과 구간으로 나뉘었던 누진제는 없앤다. 대부분 가정에서 30t을 초과하지 않아 누진제 적용에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반용 하수도 요금도 인상하고, 기존에 6가지로 구분됐던 누진제 구간은 4가지로 줄인다.

30t 이하 구간에서 현재 요금은 t당 500원인데, 이를 2026년 t당 580원으로 인상하고 2030년까지 900원으로 매해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30~50t, 50~100t 구간으로 나뉜 누진제를 30~100t으로 통합하고 내년 요금은 t당 1550원, 2030년까지 2100원으로 인상한다.

현재 요금은 30~50t 구간에서 t당 1000원, 50~100t 구간에서 1520원이다.

아울러 100~200t, 200~1000t 구간으로 나뉜 누진제도 100~1000t으로 통합하고 요금은 내년에 t당 2100원, 2030년까지 2500원으로 올린다.

시는 내달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와 9월 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하수도 사용료 인상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2. 2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3. 3이이경 하차
    이이경 하차
  4. 4우크라 북한군 귀순
    우크라 북한군 귀순
  5. 5이정규 광주FC 감독
    이정규 광주FC 감독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