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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파나히 감독, 칸 황금종려상…"도전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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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영화 만드는 일을 금지 당했던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영화 인생 30년 만에 베니스, 베를린에 이어 칸까지 3대 영화제서 모두 최고상을 받았는데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파르 파나히/이란 영화감독 : 그날 이후 15년 뒤에야 처음으로 관객들과 함께 제 영화를 봤네요.]

칸영화제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 감독에게 수상만큼 벅찬 일은, 영화제에 직접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올해 65세, 이란의 거장으로 꼽히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체제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지난 2010년 말, 징역 6년 형과 함께 20년 동안 영화 제작은 물론 해외여행과 인터뷰도 못 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결국 2015년 영화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고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수상작 '그저 단순한 사고'도 이란서 비밀 촬영을 한 뒤 프랑스에서 편집한 작품인데 최근에야 금지령이 풀리면서 칸에 올 수 있었습니다.


평소 자신을 '사회적 감독'이라 칭한 파나히는 여성 차별을 고발한 영화 '더 서클'로 데뷔 5년 만인 2000년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타는 등 세계에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습니다.

정작 자국에선 상영금지작으로 분류돼 작품을 거의 상영하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오랜 탄압은 그의 예술적 저항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자파르 파나히/이란 영화감독 : 예술가를 감옥에 가두면요. 그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는 셈이 됩니다.]

수상 무대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나라의 자유"라고 언급한 감독은 귀국은 두렵지 않다며 이런 소감을 남겼습니다.

[자파르 파나히/이란 영화감독 : 도전을 두려워 마세요. 모든 문제는 해결책이 있어요. 사회마다 문제가 있겠지만 해법을 찾을 거고 여러분만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자막 홍수정]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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