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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5년…흔적 지운 트럼프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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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로 확산됐던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발단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5주기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넉 달 만에 운동의 중심지였던 백악관 옆 공원에서 당시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워싱턴에서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지 플로이드 체포 당시/2020년 5월 25일 : 숨을 못 쉬겠어요. 숨을 못 쉬겠어요. 엄마, 엄마…]

5년 전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파장은 전국적으로 번졌고,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은 중심지가 됐습니다.


백악관 인근 워싱턴 16번가 거리입니다.

지난 3월까지 이곳은 제가 입고 있는 옷에 적힌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문구가 적힌 광장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현재 거리의 이름은 '리버티 플라자'


트럼프 행정부는 바닥에 새겨졌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문구도 지웠습니다.

집회를 막기 위해 차단 장치를 설치했고, 차량 운행도 재개했습니다.

흑인들은 박탈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스먼 그린/워싱턴 시민 : 많은 것들이 BLM에서 나왔어요. 그리고 지금 도전받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시작됐지만 무너진 것들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군인을 동원해 최루탄과 고무총탄으로 집회를 해산시켰습니다.

실탄 발포를 고민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성경을 들고 나타나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습니다.

[필로니스 플로이드/조지 플로이드의 형 : 하나님은 그냥 계속 싸우라고 말씀하셨을 겁니다.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인권 등 다양성 관련 정책을 폐기했고, 플로이드 사망 이후 진행돼온 경찰 개혁도 중단시켰습니다.

반면 백인 인권과 관련해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허위 정보를 이용해 공개 설전을 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1일) :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특히 백인 학살을 본 뒤 남아공에서 탈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백인 농부들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류효정]

강태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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