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운데)가 25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거리 유세에 나서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은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오른쪽은 손호철 서강대 정치학과 명예교수로, 권 후보의 유세에 동행했다. 민주노동당 제공 |
“탄핵 광장에서 우리는 누구든지 차별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대선이 시작되자 두가지 목소리만 남고 모두 가려지거나 사라져버렸습니다. 저는 그동안 우리가 말하지 않았던 그 수많은 목소리를 저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알리고자 출마한 것입니다!”
6·3 대선을 9일 앞둔 25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탄핵 광장의 주역이었던 시민들과 함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거리 유세를 열고 ‘가려진 이들의 목소리’를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찾았던 고공농성장·중소공장·여성단체·농촌·접경지역 등을 거론하며 “제가 찾는 곳은 거대 양당 후보들이 외면하고 있는 매우 작은 곳이다. 그러나 그곳은 우리의 노동과 삶이 똑같이 존재하는 곳 아니냐”고 외쳤다.
이날 유세차엔 동덕여대 학생, 제빵 노동자, 보건의료 노동자, 성소수자, 페미니스트 등 시민 8명이 올라 권 후보 지지 발언을 했다.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에스피씨(SPC) (제빵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 뒤 한 노동자가 제게 ‘이번엔 운 좋게 내가 아니었던 거지, 다음에 내가 (사고 당사자가) 될까 너무 불안하다’고 얘기했다. 너무 가슴 아팠다”며 “산재 피해자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해주고, 김문수의 막말에 분노해주는 후보가 있다는 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현빈씨는 “지금도 학교와 직장은 여성과 성소수자에게 억압적”이라며 “20년 동안 내 존재가 ‘합의와 토론의 대상’이라고 말하는 후보들 사이에서 ‘성차별·혐오하지 말라’고 정확히 말하는 사람은 권 후보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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