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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통장에 6억원 ‘떡’…“신의 선물” 쇼핑 펑펑 女 최후는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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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르헨티나에서 주 정부 실수로 잘못 보내진 거액을 마구 쓴 주민의 사례가 현지에서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클라린과 라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벌어진 일은 이렇다.

지난 6일, 베로니카 알레한드라 아코스타라는 이름의 서민층 여성은 양육비 8000페소(9500원) 입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본 자기 은행 계좌에 5억1000만페소(6억원) 상당이 들어와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이 돈의 일부를 썼다. 다양한 물품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의 구매 목록에는 식료품, 냉장고,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텔레비전, 바닥 마감재, 변기 부속 등이 있었다.

심지어 중고 자동차까지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24시간 내 벌어진 일이었다.


그가 받은 돈은 아르헨티나 산루이스주 정부 회계사가 잘못 송금한 것이었다.

주 정부는 착오 송금 이튿날인 지난 7일 행정 실수를 확인했다.

이후 계좌 동결 등으로 90% 가까운 돈은 회수했다.


관련 내용을 접한 경찰은 아코스타와 함께 그에게 돈을 이체받은 친지 등 6명에 대해 주 정부 자산을 부정 사용한 일에 대한 혐의로 형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코스타는 물건 구입과 친지 송금을 위해 이체를 66번으로 쪼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세청에 소득 증빙을 할 필요 없는 송금액 한도(50만페소·60만원 상당)에 맞추려고 했던 것이라는 게 경찰 측 시선이다.


하지만 아코스타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돈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저는 (돈이)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정부 돈인 줄 몰랐고,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기 전까지 누구도 내게 돈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통지하지 않았으며, 악의를 갖고 (돈을)써버리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그의 행동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 정부의 행정 실수를 일반 주민에게 전가한다는 취지로 공권력을 성토하는 여론이 있고, 아코스타가 출처 모를 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쓴 데 대해 비판하는 의견도 있는 모습이다.

일간 클라린은 “전체 금액의 90%는 환수 조처했다”며 “나머지 10%를 되찾기 위해 당국이 입출금 명세 등을 분석 중”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에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시티그룹이 고객 통장에 실수로 11경이 넘는 천문학적 액수의 송금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었다.

CNN 등에 따르면 시티은행 직원은 지난해 4월 고객 계좌에 280달러(약 41만원)가 아닌 81조달러를 잘못 송금하는 실수를 했다.

결제가 승인되고 1시간30분이 지난 후 직원이 오류를 발견했고, 결국 은행이 송금을 취소하며 실제 자금 이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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