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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람인, 결혼시장 '로그인'

서울경제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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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어플 '비긴즈' 조만간 출시
채용분야 정체에 B2C 공략 팔걷어


채용업계 선두주자 사람인이 결혼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데이팅 어플 ‘비긴즈’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비긴즈는 지난해 3월 취임한 황현순 사람인 대표가 공을 들여 선보이는 신사업 프로젝트다. 채용 회사들이 그동안 포스팅 수수료 등 기업간거래(B2B) 분야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을 살려 기업 소비자 거래(B2C) 분야에서 새 수익원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2030 회원을 대상으로 수십 년간 쌓아온 사람인만의 고유한 매칭 기술을 활용하면 새로운 분야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연결을 중시하는 신개념 관계 형성 매칭 서비스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결혼·연애 시장의 불투명성을 없애고 비채용 분야 B2C 신사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혼중개업 분야는 신원이 불확실한 대상과의 만남, 불투명한 비용 책정 시스템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스드메(사진 스튜디오·웨딩 드레스 예약·메이크업) 업체의 비용 부풀리기 등도 논란이 되며 결혼 서비스 전반에 대한 사회적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수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점은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사람인 측 판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스드메 등의 분야에서 검증된 서비스 업체만 중개 및 소개하는 구심점 역할까지 맡겠다는 복안이다.

벤처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이미 어플로 만나 결혼하는 이른바 '앱혼'이 증가하면서 결혼정보회사들이 가격 경쟁에서 밀려난 지 오래됐다”면서 “최근 정부가 결혼서비스업 제정안을 발의할 정도로 소비자의 불만이 컸던 영역인 만큼 기존 대형 플랫폼이 중장기적 비전을 갖고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채용업계에서는 사람인과 같이 비채용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멤버앤컴퍼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지난해 세일즈·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마켓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기업이 고객의 목소리를 토대로 시장 조사를 하거나 잠재 고객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세일즈와 마케팅을 돕는다. 직장 프로필을 기반으로 세분화된 설문조사를 하거나 고소득 직장인이나 기업 내 의사결정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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