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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6%' 권영국, TV 토론 활약...이재명, '중도보수' 전략

머니투데이 이승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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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로이터=뉴스1자단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3.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로이터=뉴스1자단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3. photo@newsis.com /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9일 앞두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1%대를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비록 미미하지만 권 후보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권 후보의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을 '중도 보수'로 규정하며 진영을 오른쪽으로 확장하려던 전략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지난 18일 1차 TV토론회 이후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18일 저녁 8시부터 19일 자정까지 시민 806명으로부터 (역대 가장 큰 규모인) 후원금 약 6200만원이 모였고, 지난 23일 2차 토론회 전후에도 기탁금 규모인 약 4500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이 모였다"고 말했다.

권 후보의 상승세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전날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권 후보는 직전 조사(5월20~21일, 0.6%) 대비 지지율이 1%P(포인트) 증가한 1.6%를 기록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46.6%, 37.6%로 각각 1.5%P, 1%P 하락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후보가 '중도 보수'를 표방하며 소위 '우클릭'하는 행보를 보이는 동안 권 후보가 비어 있던 진보 진영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후보는 1차, 2차 TV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 부자감세 철회 등 선명한 진보 의제를 던졌고, 이 후보는 권 후보의 관련 질문에 대체로 "방향은 동의하지만, 지금 당장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권 후보의 깜짝 활약으로 전통적인 민주 진보 개혁 진영 지지자들의 표심이 이 후보와 권 후보로 분산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0.73%P 차이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석패했던 만큼, '집토끼'들의 이탈을 막는 것이 민주당의 세력을 오른쪽으로 넓히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권영국 민주노동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권영국 민주노동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민주당은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며 이 후보의 전략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한 민주당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진보 진영 '맏형'의 역할은 내란 종식이 주요 과제인 이번 대선에서 다른 후보와 다를 수밖에 없다. 오히려 권 후보와 일종의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을 전통적인 지지자들도 이해해줄 것"이라며 "오히려 이 후보가 진보,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안정적인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략상으로는 이득"이라고 말했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도 "권 후보 지지율이 1%P 오르긴 했지만,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차이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권 후보의 존재를 민주당이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권 후보가 급진적인 진보 포지션을 가져가면서, 이 후보가 중도보수(진보) 포지션으로 갈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2년도 대선에서도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삼자 대결에서 권영길 후보 덕에 당시 노무현 후보가 갖고 있던 과격한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었다. 지금 이 후보와 권 후보의 화학적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리가 조명해야 하는 약자들, 소수자들을 계속 현장에서 만나면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진보 진영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냄으로써 이 후보와는 차별화된 대안 후보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전날(24일) 여론조사는 무선 RDD 기반 자동응답 방식(ARS)으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8.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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