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1위 공주도 하버드 쫓겨날 판"···트럼프 특단에 예의주시 나선 '이 나라'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 조치로 차기 벨기에 국왕 후보인 엘리자베트 공주(23)까지 학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23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필립 국왕의 딸이 이번 조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엘리자베트 공주는 지난해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후 현재 2년 과정 중 1년을 마친 상태다.

벨기에 왕실은 "앞으로 몇 주간 많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버드대 유학생은 약 6800명으로 전체 학생의 27%를 차지한다. 제이슨 뉴턴 하버드대 홍보이사는 "140개국 유학생과 학자들이 하버드와 미국을 풍요롭게 한다"며 "이런 보복은 하버드 공동체와 미국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의 반유대주의 부실 대응을 문제삼아 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 종료와 감사를 요구했다. 하버드대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23일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여 국토안보부 조치 효력은 일시 중단됐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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