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이강인이 개인 통산 7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랭스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대회 통산 1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PSG가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점유율 76-24로 압도했다. 슈팅 수치에서도 20-4로 5배의 차이를 벌렸다. 전반전 대량 득점이 나온 것이 한 몫했다. 전반 16분 바르콜라의 선제골, 전반 19분 바르콜라의 멀티골이 터졌다. 이어 전반 43분 하키미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세 골차 리드를 챙겼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으며 PSG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PSG는 쿠프 드 프랑스 2연패와 더불어 통산 16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시즌 화력이 대단하다. 벌써 트로피만 3개다. 리그앙, 슈퍼컵에 이어 쿠프 드 프랑스까지.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트레블을 노릴 수 있다.
이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PSG 합류 이후 개인 통산 7번째 트로피를 따냈다. 남다른 유관력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는 없다. 올 시즌 이강인의 입지는 크게 추락했기 때문.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준주전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이강인은 공식전 36경기 5골 5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이번 시즌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후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윙어를 벗어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자니 데지레 두에, 비티냐,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넘기에는 무리였다.
자연스레 출전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했고, 선발로 나선 횟수는 단 19회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1,665분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중요한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UCL 경기는 무려 지난 3월 리버풀전이었다. 당시에도 출전 시간은 고작 19분이 전부였다.
이미 매각 대상에 올랐다. 프랑스 '레퀴프'는 "PSG는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일부 선수들을 매각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강인이다.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헐값에 내준다는 것은 아니다. 시즌 종료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알레즈 파리'는 "이번 여름 이강인을 방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지만 이후 기세가 꺾였다. 현재는 명확한 후보 자원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에 실망했고,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체자까지 구했다. 매체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미 이강인의 대체자 물색에 착수한 상태다. 그는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의 유망주인 프랑코 마스탄투오노에게 매료됐다. 2007년생 17세의 마스탄투오노는 나이 답지 않은 놀라운 성숙함과 뛰어난 볼 처리 능력으로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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