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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성세대에 분노...현 사회구조 불만" 그들이 거리에 나온 이유

머니투데이 안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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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2030 표심 어디로③

[편집자주] 2030세대의 손에 앞으로 5년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전체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2030은 윗세대와 달리 정치성향이 한 쪽으로 쏠려있지 않은 캐스팅보터다. 이른바 MZ세대로 대표되는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

거리로 나온 2030…정치적 목소리 커진 이유는/그래픽=이지혜

거리로 나온 2030…정치적 목소리 커진 이유는/그래픽=이지혜


"청년 세대가 현 정치·사회 구조에 불만이 크다는 증거다."(프리랜서 김승재씨, 33세 남성, 이하 가명)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문화가 정치에 대해서도 드러난 것이다."(창구직 윤이슬씨, 26세 여성)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광장을 뒤덮은 '응원봉'과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은 2030세대가 더 이상 정치에 무관심한 계층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2030세대가 거리로 뛰어나온 배경으로 그들 스스로는 △기성세대와 현 사회구조에 대한 반감 △정치적 효능감 △SNS(소셜미디어)의 발달 등을 꼽았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지난 21~23일 20~30대 남녀 38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프리랜서 김승재씨(33·남)는 "(최근 모습은) 청년 세대가 현재의 정치·사회 구조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증거"라며 "정치가 삶을 바꾸는 도구라는 것을 체감하게 된 세대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직장인 박정남씨(39·남)도 "40~60대 기성세대들이 출산과 취업, 주거, 소득 등 젊은 세대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면서 (스스로) 나서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출판사에 다니는 현민우씨(26·남)는 "다들 답답함이 있는 것 같다. 주변을 보면 취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사람들마다) 주변 환경,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나름대로 갑갑함이 있다. 이번 기회에 그것을 분출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른바 '할 말은 하는 문화'에 익숙한 2030세대가 정치 문제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중소기업 창구직 윤이슬씨(26·여)는 "MZ 문화의 일종이라고 해야 할까. 기성세대와 달리 현실에 순응하기보다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정치에 대해서도 이런 문화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홍보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송지민씨(24·여)는 "현 2030세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세대"라며 "정치적 의사 표현에 대해 소극적이기보다는 자유롭고 적극적인 것이 지금의 2030세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SNS의 발달이 2030세대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최근 2030세대의 적극적 정치참여가 확증편향에 따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직장인 임상혁씨(39·남)는 "예나 지금이나 청년이 정치에 대해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내는 세대가 아닌가 한다"며 "지금은 SNS 등을 통해 그들이 목소리를 내기도 쉽고, 듣기도 쉬운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송현희씨(28·여)는 "미디어 노출이 늘어나며 (2030세대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확증 편향이 심해져서 '우리가 맞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반도체회사에 다니는 정진혁씨(28세·남)는 "편향된 정보를 SNS와 유튜브 등에서 접하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많다고 본다"며 "여러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어서 (정치참여가 늘어난 것)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집회 분위기가 밝아진 것도 2030세대의 참여가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됐다.

사회복지사 이상미씨(28·여)는 "집회가 축제처럼 이어져서 나가는 데 부담이 없었다"며 "연예인이 커피 등을 결제해두고 집회 참가자에게 먹으라고 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렇게 해주니까 집회 참여라는 장벽이 더 낮아진 느낌"라고 털어놨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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