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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함께] 서정춘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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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랑」

서정춘 지음 | 도서출판b 펴냄

서정춘 시인은 80대 중반이른 나이에도 고도로 응축된 순도 높은 서정의 세계를 보여준다. 곁들인 글 없이 31편의 시가 실린 서정춘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이 나왔다. 시들은 대부분 10행 미만의 짧은 시들이다. 노령이 돼서도 여전히 좋은 작품을 창작하는 것이 모든 예술인의 마지막 소망일지 모른다. 서정춘 시인이 가꾸고 고민해온 시 세계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음새가 좋은 말, 랑'으로 엮이는 글과 세계를 읽어보자.

「문학수첩」 2025년 상반기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 문학수첩 펴냄

「문학수첩」 2025년 상반기호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반연간 문학수첩 신인 작가상 특집'이 담겼다. 중편소설ㆍ단편소설ㆍ시ㆍ희곡 네 부문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중편소설에선 이빛나 작가의 '우리들의 아름다운 헛수고'가 수상했다. 단편소설 당선작은 정호재 작가의 '도도새 죽이기'였다. 시에서는 소후에 시인의 '희고 말랑한 문' 외 5편을 꼽았다. 희곡은 기성 작가 부문에서 김수미 작가의 '지상의 사랑'을 선정했다.

「퍼니 사이코 픽션」

박혜진 엮음 | 클레이하우스 펴냄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발굴해낸 편집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박혜진이 현재를 생생하게 예견한 세기말 한국 단편소설 7편 속에서 '병든 사람들'을 발견하고 해설을 덧붙인 소설집. 수록된 작품은 각각 송경아, 김이태, 안성호, 이평재, 채영주, 이응준, 박성원의 작품이다. 어느 뉴스를 봐도 이상한 사람들,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한 시대, 7편의 소설을 다시 읽는 일은 현대인을 이해하는 가장 문학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과학의 첫 문장」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 김승진 옮김 | 윌북 펴냄

「종의 기원」부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까지, 온전히 독파하기엔 너무 두껍고 복잡한 과학책들을 쉽고 가볍게 읽을 순 없을까. 「과학의 첫 문장」은 인류 역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친 과학 원전 36권을 담은 책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한 베스트셀러 「세계 역사 이야기」의 저자 수잔 와이즈 바우어가 인문학자의 시선으로 과학이 발전해온 역사를 친절하게 풀어준다.

「도시의 소문과 영원의 말」

나인경 지음 | 허블 펴냄

나인경 작가의 첫번째 장편소설. 초거대 기업 '유니언워크'가 개발한 ID칩은 인간의 뇌와 클라우드를 연결해 편의를 약속했지만, 사용자들의 기억에서 지속적으로 감정을 제거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안'과 '정한'은 어릴적 ID칩 생체실험에 희생된 후 각자의 존재를 찾기 위해 애쓴다. SF와 로맨스 스릴러의 절묘한 결합.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러브레터'의 눈부시고 아름다운 고통을 간직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권한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

김남극 지음 | 쉬는시간 펴냄

김남극 시인은 오랜 기간 교사로 재직하며 청소년들과 함께해 왔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차별, 강원도 봉평이라는 벽지의 공간이 주는 문화적 차이와 정서적 거리, 그리고 그 안에서도 피어나는 소소한 웃음과 다정한 순간들을 포착한다. 그러나 이 주제는 결코 계몽적이지 않고 설명적이지도 않다. 시인은 스스로를 감추고 화자인 아이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여름, 완주」

김금희 지음|무제(MUZE) 펴냄

세심한 온정의 세계를 빚는 우리 시대의 작가 김금희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성우 손열매는 돈을 갚지 않고 사라진 선배 고수미의 고향 완주 마을을 찾아 수미 어머니의 집에 머문다. 열매는 수미 어머니의 매점을 지키며 각양각색의 동네 사람들을 만난다. 박정민 배우의 무제 출판사에서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권으로 펴냈다. 이 소설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 대사와 지문이 독특하게 살아 있다.

「식탐 해방」

저드슨 브루어 지음|푸른숲 펴냄

배고프지 않은데도 먹고 싶고 이미 배부른데도 습관적으로 군것질을 하면서 '딱 오늘까지'라며 내일이면 무너질 결심을 한다. 과연 '식탐' 문제로 고생해본 적 없는 현대인이 있을까. 세계 최고의 중독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드슨 브루어 박사는 이 책에서 '식탐'이 정서적 허기에서 비롯된 중독적인 '습관'이라고 단언한다. '먹고 자책하고 또 먹는' 사이클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면 이 책에서 건져갈 해답이 많을 것이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전혜정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태초의 신화, 전설, 민담부터 영화, 드라마, 문학, 웹소설, 웹툰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사랑받는 모든 스토리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간의 '결핍'에서 출발한다는 거다. 한 인간의 결핍이 세계와 충돌할 때 인물은 행동하고 사건은 움직이며 독자는 빠져든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과 전혜정 교수의 인기 강의 '스토리텔링 작법 강의'를 고스란히 옮긴 책이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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