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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부정의' 부자가 지구를 열 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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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위기는 모두의 재난이지만, 원인을 따져보면 소득 계층별로 책임 차이가 큽니다.

지구 온도 상승의 65%는 부유층의 이른바 '고탄소 소비'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 그 피해는 대부분 저소득층이 입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2022년 전용기를 170회 타서, 이산화탄소 8,200톤을 배출했습니다.

일반인 연 배출량의 1,100배에 이르는 양입니다.

초고가 승용차 벤틀리의 최신 SUV.


무겁고 출력은 높아서 연 15,000km를 탄다고 가정했을 때, 이산화탄소 10톤을 배출합니다.

전기차 네다섯 대의 배출량과 맞먹습니다.

비행기나 차 말고도, 큰 집과 고급 음식, 많은 옷 등은 모두 부유층의 이른바 '고탄소 소비'입니다.


[다나 피셔 / 미국 메릴랜드대학 사회학 교수 : 특정한 사치 관행은 탄소를 배출하며 현재의 기후 위기에 불균형적으로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고소득층이 기후 위기에 얼마나 책임이 있는지 연구한 최신 논문입니다.

산업화 이전(1900년 이전)과 비교했을 때, 2020년 지구 평균 온도는 0.61℃ 올랐는데, 이 가운데 65%인 0.4℃는 소득 상위 10% 소비 탓으로 분석됐습니다.

1850년에서 1900년 사이 상위 1%에 해당했던 극한 더위는 1900년 이후 12배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빈도 증가의 소득 계층별 기여도를 따져보면, 소득 상위 10%가 평균보다 7.3배, 상위 1%는 25.7배 컸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의 소득 상위 10% 계층의 탄소 배출은 아마존과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폭염을 두세 배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 운동가들이 부자들의 호화 요트에 페인트를 뿌리고, 제트기가 있는 활주로에서 시위를 벌이는 이유가 이러한 '기후 부정의' 때문입니다.

[신민주 / 그린피스 캠페이너 : (기후 부정의 해법으로는) 부유층에 탄소세를 매기거나, 탄소 배출을 많이 유발시키는 재화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세금들은 저소득층의 복지를 위해 사용될 수도 있고,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데 투자될 수도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적 불평등과 깊이 연결된 복합적인 문제여서, 정책적 해법도 이에 맞춰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디자인 : 임샛별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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