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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다시 귀신이 붙었나… 이맘때 인천에 찾아오는 유령절? 이번에는 김현수가 당했나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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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는 근래 들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이상하게(?) 지는 경기들이 있었다. 선수들이 마치 홀린 듯 실수를 했고, 이것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팬들은 농담을 삼아 “LG 선수들에게 귀신이 붙었다”고 했다. 복기해보면 그것 아니면 딱히 뭔가 이유를 대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다.

2021년 5월 21일 인천 경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LG는 2-4로 뒤진 9회 이천웅의 동점 투런포에 이어 김현수의 역전 솔로포까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5-4로 앞선 9회 마무리 고우석이 출동했다. 다만 1사 후 로맥과 추신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것에 이어 한유섬과 박성한에게도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동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만루였다. 3루에는 추신수, 2루에는 한유섬, 1루에는 박성한이 있었다. 이재원의 강한 타구가 3루수 문보경에게 향했다. 문보경은 넘어지면서 공을 잘 잡은 뒤 3루를 밟았다. 포스아웃 상황이었기에 2루 주자 한유섬은 아웃이었다. LG는 이후 문보경과 유강남이 3루 주자 추신수를 몰고 갔다. 그 과정에서 추신수가 3루로 돌아갔다.

그런데 여기서 이미 죽은 주자인 한유섬이 2루로 돌아가려고 뛰었던 게 LG 내야의 카오스를 일으켰다. 공을 잡고 있던 유강남이 한유섬을 쫓기 시작했고,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한 추신수가 슬그머니 홈으로 발걸음을 돌려 냅다 뛰기 시작했다. 유강남이 3루에 커버를 들어가 있던 손호영에게 공을 던졌으나 손호영은 홈으로 공을 던지지 못해 추신수가 그대로 홈을 밟고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문보경이 3루를 밟은 순간 한유섬은 아웃이었고, 추신수를 잘 몰아서 아웃시켰다면 그냥 9회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연장에 가서 다시 승부를 겨뤄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를 날린 채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유령 주자’ 한유섬에 낚였다. 사실 훗날 한유섬도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문보경이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이에 아웃된지도 모르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다가 본의 아니게 그런 장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2022년 5월 20일 인천 경기에서는 9회 동점 상황에서 다시 LG 수비의 문제가 드러나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무사 1,2루에서 최지훈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김민식이 3루 태그업을 했다. 1루 주자 추신수도 송구가 3루로 가는 것을 보고 2루로 태그업을 했다. 그런데 3루수 이상호가 1루 주자 추신수를 잡으려고 2루로 송구를 하다 공이 빠지면서 3루 주자 김민식이 그대로 홈에 들어와 경기가 끝났다.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2025년 5월에도 귀신에 홀린 듯한 플레이가 나왔다. L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4년 전의 유령 주자' 한유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로 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김진성이 1사 후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았고, LG는 최정을 고의4구로 거르며 1루를 채우는 동시에 후속 타자들과 승부를 선택했다. 여기서 한유섬이 좌측 펜스 근처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다만 마지막 순간 공 꼬리가 죽었고, 좌익수 김현수가 이미 펜스 앞에 가서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시간적 여유는 있었다.

그런데 김현수가 마지막 순간 포구에 실패하면서 공이 떨어졌고, 2루에 들어가 있던 대주자 오태곤이 이를 놓치지 않고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물론 펜스에 바짝 붙어 수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잡기가 마냥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급한 상황은 아니었다. 공이 글러브에 들어가는 순간 하필 글러브가 벽과 부딪혀 운이 다소 없었다고는 하나 김현수 정도의 경험이 많은 선수라면 잡아줬어야 하는 타구였다.

LG는 23일 상대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주말 3연전을 시작했다. 24일은 반대로 LG 외국인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나오는 상황이었고, 상대는 대체 선발인 김건우였다. 이 경기에서 이기고 25일 경기는 조금 더 편하게 임한다는 계획이었을 테지만, 오히려 찜찜하게 경기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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